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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밤, 연등으로 물들다

물골연등제 성료…관불의식·봉축점등식·문화공연으로 시민 화합의 장

김보라 기자
포천의 밤, 연등으로 물들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포천의 밤에 연등이 켜졌다.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린 물골연등제는 종교 의식을 넘어 시민이 함께 소망을 밝히는 봄밤의 문화축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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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포천 관등문화축제 및 봉축점등식’(제공=포천시)

포천시는 포천시 불교사암연합회가 주최한 ‘2026 포천 관등문화축제 및 봉축점등식’이 지난 10일 열렸다고 밝혔다. ‘물골연등제’로도 불리는 이번 행사는 육법공양, 관불의식, 봉축점등식 등 전통 불교 의식과 시 낭송, 문화공연으로 꾸며졌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불기 2570년을 맞는다. 전국 곳곳에서 봉축 점등식과 연등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포천의 물골연등제도 지역의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연등은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자, 마음속 어리석음을 걷어내고 지혜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이어져 왔다. 한국의 연등회는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전통과 공동체 정신을 함께 품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행사장에는 포천시 불교사암연합회장 도암 스님을 비롯해 김종훈 포천시장 권한대행,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김용태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연등 아래에서 가족의 건강과 지역의 평안을 기원하며 차분한 시간을 보냈다. 불교 의식의 엄숙함 위에 시 낭송과 문화공연이 더해지면서 축제는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열린 행사로 확장됐다.

 

관불의식은 아기 부처의 몸에 향탕수를 붓는 의식이다. 부처의 탄생을 기리고, 스스로의 마음을 씻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육법공양은 향, 등, 꽃, 과일, 차, 쌀 등을 올리는 의식으로 정성과 공경의 마음을 표현한다. 이날 봉축점등식은 그 의식의 흐름을 마무리하며 포천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나눔의 의미도 더해졌다. 포천시 불교사암연합회는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미래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공헌의 뜻을 함께 전했다.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의 다음 세대를 응원하는 자리로 이어진 셈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 관등문화축제 및 봉축점등식이 시민과 함께하는 지역 전통문화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물골연등제는 포천의 밤을 밝힌 작은 등불들의 축제였다. 저마다 다른 소망이 하나의 빛으로 모이고, 전통 의식과 문화공연, 장학 나눔이 지역의 온기를 만들었다. 포천의 봄밤은 그렇게 연등 아래에서 조금 더 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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