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뻔한 패키지 여행과 북적이는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상징되던 괌의 풍경이 통째로 바뀌고 있다. 100년 역사의 일본 호시노 리조트 그룹이 투몬 만의 오래된 숙박 시설을 인수해 본연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재생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면서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여행자의 시간 전체를 설계하는 이들의 실험적인 행보에 한국 여행자들의 예약 수치가 폭발적으로 반응하며 괌 여행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 고유의 매력에 세심한 환대를 더해 특별한 여정을 제안해온 호시노 리조트 그룹이 괌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태평양 무대에서 펼치는 첫 번째 해외 재생 프로젝트인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괌(이하 리조나레 괌)’은 단순히 노후 시설을 고치는 수준을 넘어, 그 땅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100년 경영 철학을 고스란히 이식했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한국 시장이다. 호시노 리조트 그룹 전체 시설의 한국인 예약 수치는 2024년 대비 2025년 19% 증가했으며, 2026년 예약은 이미 2025년 전체 실적의 81%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2025년 4월과 2026년 4월 실적을 비교하면 약 35%의 성장세를 보이며 시간이 갈수록 그 열기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리조나레 괌은 올 하반기 대대적인 신규 시설 오픈을 통해 ‘경험형 리조트’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오는 8월 문을 여는 올데이 다이닝 ‘초초(CHO CHO)’는 괌 전통 차모로 요리와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향토 음식을 선보이며 식사 자체를 하나의 문화 체험으로 승화시킨다. 이어 10월에는 괌 최초의 ‘비치클럽’이 베일을 벗는다. 호텔 바로 앞 프라이빗 비치에서 음악과 액티비티, 음료를 온종일 즐길 수 있는 이 공간은 인위적인 개발 대신 자연경관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동과 식사, 놀이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한 동선 설계다. 대표 상품인 ‘비치 클럽 패키지’는 기존의 올 인클루시브 개념을 한 단계 뛰어넘는다. 객실에서 워터파크를 지나 레스토랑과 비치클럽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하나의 연속된 액티비티가 된다. 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와 희소성 높은 만타 슬라이드, 일반 호텔 대비 1.5배 넓은 객실 등 강력한 하드웨어가 이를 뒷받침한다.
호시노 리조트 관계자는 “우리는 새로 짓는 것보다 이미 그 땅에 있는 것을 가장 좋은 형태로 끌어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며 “리조나레 괌을 통해 소모적인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과 연결되고 깊이 있게 경험하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시노 리조트의 세계관은 괌을 넘어 일본 전역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2025년 12월 시모노세키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요코하마의 옛 시청사를 복원한 OMO7 요코하마, 숲속 온천 숙소인 카이 쿠사츠 등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재해석한 신규 시설들이 줄지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유행을 쫓기보다 데이터와 철학으로 입증된 이들의 성장은 여행이 단순한 휴식을 넘어 하나의 가치 소비로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지역의 숨결을 되살리는 호시노 리조트의 재생 철학은 이제 괌의 푸른 바다 위에서 새로운 꽃을 피우고 있다. 올 하반기, 초초 다이닝과 비치클럽이 완성된 후 맞이할 리조나레 괌의 풍경은 우리가 알던 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익숙한 여행지에서 낯선 감동을 찾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제 괌의 지도를 다시 그려봐야 할 때다.
[여행메모]
리조나레 괌은 투몬 만의 조용한 해변에 위치해 복잡한 도심과는 또 다른 여유를 선사한다. 새로 오픈하는 \'초초\' 레스토랑에서는 괌의 역사를 맛볼 수 있는 현지식 뷔페를 놓치지 말자. 10월 오픈 예정인 비치클럽은 투숙객 전용 프라이빗 비치와 연결되어 있어 가장 프라이빗한 휴식을 보장한다.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전용 패키지를 미리 확인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모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