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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제8회 조태일문학상 6월 30일까지 접수

상금 2000만원…9월 조태일시문학기념관서 시상식

김보라 기자
제8회 조태일문학상 6월 30일까지 접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곡성 태안사 계곡에서 태어난 한 시인의 이름이 다시 한국 시단을 부른다. 군사정권의 어둠 속에서도 말을 멈추지 않았던 저항시인 조태일. 그의 삶과 시 정신을 잇는 제8회 조태일문학상이 올해의 주인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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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일 시인(제공=곡성군)

곡성군과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는 제8회 조태일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접수 기간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최근 2년 이내인 2024년 6월 1일 이후 발간한 시집이 대상이며, 시인 본인이 등기우편으로 제출하거나 추천위원의 추천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리는 조태일 시인 27주기 문학 축전에서 진행된다. 수상 시인의 작품과 작품론은 시 전문지를 통해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단순한 시상에 머물지 않고, 한 시인의 언어가 오늘의 독자와 다시 만나는 자리로 확장되는 셈이다.

 

조태일문학상은 2019년 제정됐다. 어두운 현실에 온몸으로 맞선 시인이자 자연을 맑게 노래한 시인 조태일을 기리기 위해서다. 그동안 이대흠, 손택수, 박남준, 송경동, 고재종, 최두석, 박석준, 김수열 시인 등이 수상하며 한국 시단의 굵은 흐름을 이어왔다.

 

조태일 시인은 1941년 곡성 태안사에서 태어났다. 광주서중과 광주고, 경희대를 거쳐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아침 선박』, 『식칼론』, 『국토』, 『가거도』, 『자유가 시인더러』,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 등을 남겼다. 1969년에는 시 전문지 『시인』을 창간해 김지하, 양성우, 김준태, 박남준 등 여러 시인을 문단에 소개했다.

 

그의 시는 풍경을 노래하면서도 시대를 외면하지 않았다. 1980년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문인들의 움직임에 함께했고, 이후 계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긴 시간이 지난 뒤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며 그의 문학과 삶은 다시 역사 앞에 섰다.

곡성군 관계자는 “조태일 시인의 정신을 오늘의 시인들과 함께 이어가고, 한국문학의 새로운 성과를 널리 알리는 문학상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조태일의 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태안사 계곡의 물소리와 시대의 상처, 한 시인의 굳은 목소리가 지금도 곡성에서 울린다. 제8회 조태일문학상은 그 울림을 이어갈 또 한 권의 시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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