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문화예술

곡성 사람들, 고창에서 답을 찾다

문화기획자 수료생 19명, 고창 문화도시 현장 견학

주민·청년이 만드는 문화공간에서 곡성형 생활문화 해법 모색

김보라 기자
곡성 사람들, 고창에서 답을 찾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곡성의 문화기획자들이 고창 골목으로 들어갔다. 책상 위 기획서를 벗어나 주민이 운영하고, 청년이 머물고, 전통예술이 살아 움직이는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서다. 곡성군의 ‘2026년 문화기획자 교육과정’ 수료생들이 고창 문화도시 사업지를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221.jpg
‘2026년 문화기획자 교육과정’ 수료생 선진지 견학(제공=곡성군)

곡성군은 지난 4월 23일 교육 수료생을 대상으로 전북 고창군 문화도시 사업 현장을 둘러보는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책임강사와 전담코치, 군 관계자, 수료생 등 19명이 참여했다. 이번 견학은 주민 주도형 문화사업이 실제 지역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먼저 고창문화도시지원센터를 찾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추진 과정과 운영 방식을 살폈다. 이어 고창읍성과 동리신재효고택이 있는 문화예술지구를 걸으며 지역의 역사 자원이 문화콘텐츠로 확장되는 방식을 들여다봤다. 오래된 성곽과 고택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역 이야기를 품은 무대가 됐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고창군 전통예술체험마을이었다. 이곳은 명인들이 작업실로 사용하면서 도예, 조각보공예, 천연염색, 전통 자수와 매듭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수제자들도 함께 활동하며 전통예술을 배우고 잇는다. 참가자들은 전통문화가 전시물로만 남지 않고 사람의 손을 통해 이어지는 현장을 확인했다.

 

황윤석도서관도 주요 견학지였다. 지역 인물과 건축, 책과 문화가 결합한 공간은 작은 지자체가 자신만의 문화 거점을 만드는 방식을 보여줬다. 주민 문화공유공간 청유당과 청년마을 공모사업 선정지인 서점마을에서는 주민과 청년이 주체가 되는 문화사업 운영 사례를 들었다. 공간을 만든 뒤 사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활동이 공간의 성격을 만들어가는 흐름이었다.

 

이번 견학은 곡성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시간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마을 단위 문화공유공간, 취향 기반 생활문화 활동, 주민 기획형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섬진강과 기차마을, 산촌 마을, 장터와 골목을 가진 곡성 역시 지역 자원을 생활문화로 풀어낼 여지가 크다.

 

곡성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지역 문화의 가능성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문화기획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교육과 지원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화는 큰 건물에서만 시작되지 않는다. 골목의 작은 서점, 오래된 고택, 주민이 모이는 방 한 칸에서도 자란다. 곡성의 문화기획자들이 고창에서 본 것은 시설이 아니라 사람의 힘이었다. 이제 그 시선이 곡성의 마을과 생활 속에서 어떤 문화로 피어날지 주목된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