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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서 영남 여행이 열린다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 관광 협의체 출범

경주·안동 유산에 대구 K-컬처 더한 인바운드 루트 추진

김보라 기자
대구공항서 영남 여행이 열린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대구공항에 내린다. 여행은 대구 도심에서 시작해 경주와 안동의 세계유산으로 번지고, 다시 미식과 공연, 밤거리로 이어진다. 대구·경북이 공항과 도시, 유산과 현대문화를 한 줄로 묶어 영남권 관광의 새 관문을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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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구경북 관광 협의체’대회(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는 7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경북 관광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주시, 안동시, 지역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여행업계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의체의 핵심은 대구국제공항을 영남권 관광의 입구로 키우는 일이다. 개별 지자체가 따로 움직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항, 항공, 교통, 숙박, 여행상품을 함께 설계하자는 취지다. ‘대구공항 입국이 곧 영남권 여행의 시작’이라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 첫 과제로 제시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대구공항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단거리 노선과 전세기 유치, 공항 슬롯 활용률 제고, 대구 도심과 경북 주요 관광지의 교통 연결, 연계 숙박과 관광 인프라 확충이 주요 의제로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에 도착한 뒤 불편 없이 경주와 안동, 대구 주요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오후 세션은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됐다. 경주의 불국사·석굴암·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같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대구의 공연, K-팝, 도심 문화예술을 결합한 ‘K-헤리티지’ 관광루트가 논의됐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높아진 국제적 관심을 실제 여행상품으로 이어가려는 흐름도 반영됐다.

 

대구는 동성로, 근대골목, 김광석길, 서문시장, 팔공산 등 도시형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야경 관광, 안동은 유교문화와 전통마을의 힘이 뚜렷하다. 이 세 축이 공항을 중심으로 연결되면 외국인에게는 하루짜리 방문지가 아니라 며칠 머무는 광역 여행지가 된다.

 

박수현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장은 “대구·경북을 인바운드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광역 단위 협력이 필수”라며 “지자체와 공항·항공, 여행업계가 함께 실질적인 외래객 유치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광은 더 이상 한 도시만의 경쟁이 아니다. 공항에 내린 여행자가 어디로 이동하고, 무엇을 보고, 어디에서 머무느냐가 지역의 체류 시간을 결정한다. 대구·경북 관광 협의체는 그 동선을 함께 짜기 위한 출발점이다.


대구공항이 살아나면 영남권 여행의 지도도 달라질 수 있다. 대구의 도시 문화, 경주의 역사, 안동의 전통이 하나의 길로 묶이면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긴 체류와 더 깊은 경험을 줄 수 있다. 이번 협의체는 대구·경북 관광이 따로가 아니라 함께 움직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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