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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

은퇴 후 바다를 바꾼다

필리핀, 수원서 장기체류·웰니스 라이프 제안

관광 넘어 ‘세컨드 라이프’ 목적지로

최치선 기자
은퇴 후 바다를 바꾼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은퇴 뒤의 삶을 어디에서 보낼까. 따뜻한 바다와 영어가 통하는 거리, 한국에서 4시간 안팎이면 닿는 섬나라가 그 질문 앞에 섰다. 필리핀 관광부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블 라이프 페스타 2026’에서 관광을 넘어 장기 체류와 웰니스, 은퇴 이후의 생활을 결합한 새로운 필리핀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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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 라이프 페스타_필리핀 관광부 관계자 및 필리핀 은퇴청 관계자 단체사진 (제공=필리핀관광부)

노블 라이프 페스타는 헬스케어, 웰니스, 레저, 라이프스타일, 에이지테크 분야가 모이는 프리미엄 박람회다. 필리핀 관광부는 필리핀 은퇴청과 함께 현장을 찾은 방문객에게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살아볼 수 있는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장 부스의 관심은 특별거주은퇴비자, SRRV로 모였다. 

 

SRRV는 필리핀에서 장기 체류를 원하는 외국인을 위한 비자 프로그램이다. 신청자는 조건에 따라 필리핀 내 지정 은행에 일정 금액을 예치하고, 장기 체류와 복수 입국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SRRV 클래식은 연령과 연금 수령 여부에 따라 예치금 기준이 달라진다. 50세 이상 연금 수령자는 1만5000달러, 비연금자는 3만 달러가 기본 기준이다. 40~49세의 경우 연금 수령자는 2만5000달러, 비연금자는 5만 달러가 필요하다.

 

상담 부스에서는 마닐라, 세부, 클락, 보홀 등 주요 지역의 생활 환경과 주거 정보, 의료 접근성, 웰니스 휴양 프로그램이 함께 소개됐다. 세부는 해양 휴양과 도시 생활의 균형이 강점이고, 클락은 비교적 정돈된 도시 인프라와 골프·레저 수요가 맞물린다. 보홀은 조용한 섬 생활과 자연 휴양을 찾는 층에게, 마닐라는 의료·비즈니스·교통 접근성을 중시하는 장기 체류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필리핀은 7641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바다와 숲, 화산과 호수, 도시와 리조트가 가까운 거리 안에 놓인다. 한국에서 접근성이 좋고 영어 사용 환경이 넓다는 점도 장기 체류 시장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생활비와 기후, 항공 노선, 한국인 커뮤니티 역시 은퇴 이후 거주지를 검토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기준이 된다.

 

얼윈 F. 발라네 필리핀 관광부 한국지사장은 “필리핀은 휴양과 관광뿐 아니라 장기 체류, 은퇴, 웰니스, 세컨드 라이프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목적지”라며 “한국 소비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이제 ‘며칠 머무는 여행지’에서 ‘몇 달 살아보는 목적지’로 얼굴을 넓히고 있다. 바다를 보고 쉬는 여행에서, 삶의 속도를 다시 고르는 여행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은퇴 이후의 여행은 더 이상 짧은 휴가에 머물지 않는다. 생활비, 의료, 언어, 기후, 여가까지 함께 따지는 시대다. 필리핀은 그 변화 속에서 한국의 액티브 시니어와 장기 체류 수요를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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