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축제

밀양강 밤하늘에 아리랑이 떴다

영남루 아래서 10일까지 제68회 밀양아리랑대축제

드론·불꽃·실경 공연으로 봄밤 물들여

김보라 기자
밀양강 밤하늘에 아리랑이 떴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밀양강이 무대가 되고, 영남루가 배경이 됐다. 강바람이 스치는 봄밤, 오래된 아리랑은 노래에 머물지 않고 불꽃과 드론, 물빛과 배우의 몸짓을 입고 다시 살아난다. 제68회 밀양아리랑대축제가 7일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축제는 10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012.jpg
지난해 밀양아리랑대축제 (제공=밀양시)

올해 축제의 중심에는 ‘아리랑, 시대를 넘어 미래로’라는 문장이 놓였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축제로, 오랜 지역축제의 틀을 넘어 전통과 기술, 공연과 체험을 한곳에 묶어낸다.

 

가장 큰 볼거리는 밤의 밀양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실경 멀티미디어 공연 ‘밀양강 오딧세이’다. 올해 공연은 ‘사명, 세상으로 간다’를 주제로 사명대사의 서사를 끌어온다. 영남루의 능선과 밀양강 수면, 밤하늘을 가르는 드론, 불꽃, 특수효과가 겹치며 한 편의 야외극처럼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밤에는 불꽃드론쇼도 준비됐다. 공식 행사장 일원에서 진행되는 드론쇼는 밀양강 상공을 축제의 피날레로 채운다. 강변에 앉아 바라보는 밤하늘은 이 축제가 왜 ‘보는 행사’를 넘어선 봄밤의 장면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낮의 축제장은 더 가볍고 넓다. 아리랑 그라운드에서는 세대별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아리랑 어드벤처는 축제장을 돌며 밀양의 역사와 문화를 미션처럼 만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삼문송림 일원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머무는 힐링멍Zone도 운영된다.

 

강변에는 먹거리와 지역 홍보관, 체험 부스가 이어진다. 밀양강 둔치 야외공연장 주변은 낮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빈다. 영남루를 보고, 강변을 걷고, 저녁에는 오딧세이를 기다리는 흐름만으로도 하루 일정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축제와 함께 묶기 좋은 여행지도 많다. 위양지는 늦봄 이팝나무 풍경으로 이름난 밀양의 대표 명소이고, 표충사와 얼음골은 산과 계곡의 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축제장을 중심으로 하루는 도심권, 하루는 자연권으로 나눠 잡으면 밀양 여행의 폭이 넓어진다.

 

밀양의 밤은 조용히 어두워지지 않는다. 강 위에 무대가 세워지고, 오래된 노래가 빛으로 번지고, 사람들은 강변에 앉아 같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번 주말 밀양을 찾는다면 영남루 아래에서 시작해 밀양강의 밤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다. 아리랑은 그곳에서 과거의 노래가 아니라, 지금 눈앞에서 다시 켜지는 풍경이 된다.


제68회 밀양아리랑대축제는 10일까지 경남 밀양시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KTX 밀양역에서 축제장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기 편하고, 축제 기간에는 현장 교통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저녁 공연을 보려면 해가 지기 전 강변 자리를 잡는 편이 낫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