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채석장의 절벽과 푸른 호수로 이름난 포천아트밸리에 새로운 여행 동선이 생겼다. 이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풍경을 보고 돌아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포천 농가가 키운 농특산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포천시농업재단은 지난 4월 30일 포천아트밸리에서 ‘포천가득 아트밸리 판매장’ 개소식을 열었다. 새 판매장은 기존 홍보관 중심 공간을 농특산물 판매장으로 새단장한 시설이다. 전체 규모는 약 218㎡이며, 앞으로 포천 지역 80여 농가의 농산물과 가공품이 입점할 예정이다.
포천아트밸리는 폐채석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꾼 포천의 대표 관광지다. 절벽 아래 천주호, 조각공원, 전망대, 모노레일을 따라 이어지는 동선이 강한 곳이다. 이 관광지 안에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이 들어서면서 여행과 소비, 지역 농가 소득을 잇는 구조가 마련됐다.
판매장 이름에 들어간 ‘포천가득’은 포천 농특산물의 공동 브랜드다. 관광객에게는 여행지에서 믿고 고를 수 있는 지역 상품을 보여주고,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매 창구를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포천 농업은 생산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면, 이번 판매장 개소는 유통과 홍보의 접점을 관광지 안으로 끌어온 시도다.
개소식에는 김종훈 포천시장 권한대행과 포천시의회 관계자, 유관기관, 농업인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운영 경과 보고, 기념사와 축사, 제막식, 커팅식,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판매장의 구성과 향후 운영 방향도 함께 소개됐다.
이 공간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직매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천아트밸리를 찾은 관광객은 산책과 관람을 마친 뒤 자연스럽게 판매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계절별 농산물, 지역 가공품, 선물용 상품이 더해지면 포천 여행의 마지막 코스가 ‘지역의 맛을 사 가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관광객 한 사람의 소비가 지역 농가의 소득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포천시농업재단 관계자는 “포천가득 아트밸리 판매장은 지역 농업인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포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 농특산물의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포천 농특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아트밸리는 이제 보는 여행에 사 가는 즐거움을 더했다. 절벽과 호수, 예술 공간을 둘러본 뒤 지역 농가의 손길이 담긴 농특산물을 고르는 일. 포천 여행의 끝자락이 조금 더 든든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