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어린이날 하루, 시흥에코센터가 통째로 열린다. 아이들은 에코카를 타고, 4D 영상을 보고, 놀이처럼 탄소중립을 배운다. 환경이라는 무거운 단어가 이날만큼은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익히는 가족 나들이가 된다.
시흥에코센터는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 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 시흥시민은 물론 관외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된다. 평소 환경교육 거점으로 운영돼 온 공간이 이날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형 축제장으로 바뀐다.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은 탄소중립체험관이다. 이곳은 탄소중립의 기초, 에너지, 모빌리티, 자원순환, 녹색소비 등 5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은 전시물을 보며 기후위기와 에너지 절약, 쓰레기 줄이기 같은 생활 속 실천을 자연스럽게 접한다. 설명을 듣는 방식보다 직접 보고 움직이는 체험이 많아 어린이 눈높이에 맞다.
어린이 에코카 체험존도 이날 무료로 운영된다. 아이들이 직접 친환경 이동수단을 체험하며 모빌리티와 에너지의 관계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4D 영상관에서는 화면과 움직임이 결합된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팝업 환경 교구전에서는 놀이 도구를 통해 환경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유아를 위한 놀이터 ‘에코아이’도 가족 방문객에게 반가운 공간이다.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마련된 실내 놀이 공간으로, 형제·자매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머물기 좋다. 어린이날처럼 방문객이 많은 날에는 한 공간 안에서 여러 연령대가 각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시흥에코센터는 그동안 찾아가는 환경학교, 창의체험학교, 환경 인형극, 탄소중립체험관 연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환경을 책상 위 지식으로만 전달하지 않고, 생활 속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이번 무료 개방도 그 연장선에 있다.
어린이날 행사는 단순한 무료입장 이벤트가 아니다. 아이들이 환경을 어렵고 딱딱한 과제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놀이와 체험을 앞세운다. 기후위기, 탄소중립, 자원순환 같은 말은 어른에게도 낯설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작은 체험 하나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불을 끄는 습관, 분리배출을 살피는 손길, 물건을 오래 쓰는 마음이 그런 기억에서 시작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기며 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가족이 방문해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의 하루가 꼭 놀이공원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시흥에코센터에서는 웃고 뛰는 시간 속에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함께 자란다. 아이 손을 잡고 들어간 체험관에서 가족은 조금 다른 선물을 가져올 수 있다. 내일의 생활을 바꾸는 작은 기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