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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곡성군민의 날 기념행사 개최

군민의 상에 입면풍물패 심형섭 씨

전통문화 계승·지역 화합 다짐한 열린마당

김보라 기자
제46회 곡성군민의 날 기념행사 개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곡성의 하루가 군민의 이름으로 열렸다. 섬진강과 장미, 기차마을로 알려진 이 작은 고장은 이날만큼은 관광지가 아니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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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군민의 날 공연(제공=곡성군)

전남 곡성군은 4월 30일 오후 2시 군민회관 열린마당에서 제46회 곡성군민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군민과 지역 주요 기관·사회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지역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자매결연 도시인 거창군과 광주 동구, 전라남도지사의 축하 메시지도 더해지며 군민 화합의 의미를 넓혔다.

 

기념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군민의 상 시상, 기념사와 축사, 축하영상 상영, 축하공연, 군민의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화려한 무대보다 눈길을 끈 것은 지역을 오래 지켜온 사람들의 이름이었다. 올해 군민의 상은 입면의 심형섭 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입면풍물놀이패 활동을 이어오며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힘써왔다.

 

심 씨는 2005년부터 입면풍물패를 이끌며 지역 농악의 맥을 지켜왔다.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서봉 뜰밟이 농악을 되살리고,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곡성 전통예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전남민속예술제 최우수상 수상도 그 공로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정창모 곡성군수 권한대행은 “군민 한 분 한 분이 곡성의 주인으로서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되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활력 넘치는 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연도 이어졌다. 꿈드림예술단은 아이들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로 열린마당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고, 곡성군합창단은 참석 군민들과 군민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노래가 끝날 무렵, 행사는 기념식을 넘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마을 잔치가 됐다.

 

곡성은 5월이면 더 바빠진다. 섬진강 기차마을 일원에서는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다. 7만5000㎡ 규모의 장미정원에는 1004종의 장미가 피어나고, 동화정원과 섬진강변 산책길도 봄 여행객을 맞는다. 군민의 날이 곡성 안의 사람을 비추는 자리라면, 장미축제는 곡성 밖의 사람을 불러들이는 계절의 무대다.

 

군민의 날은 큰 구호보다 오래된 손길을 기억하는 날이다. 풍물의 장단을 지켜온 사람, 무대에 선 아이들, 함께 노래를 부른 군민들이 곡성의 오늘을 만들었다. 곡성의 봄은 장미가 피기 전, 먼저 사람의 이름으로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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