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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근절’… “다시 오고 싶은 대한민국 만든다”

문체부·관광공사, ‘공정가격·친절 캠페인’ 선포

국민 감시단 ‘유쾌한 참견’ 본격 가동

김보라 기자
‘바가지 근절’… “다시 오고 싶은 대한민국 만든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명동 한복판에 ‘바가지요금 퇴출’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길거리 음식의 향연 뒤에 숨은 고질적인 ‘관광객 등치기’ 관행을 뿌리 뽑고, 한국 여행의 품격을 되찾겠다는 선언이다. 이제 여행지에서 겪는 불합리한 대우는 참는 것이 아니라, QR코드 하나로 즉각 고발하는 시대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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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포스터 (제공=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0일 오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서울 중구 명동에서 ‘한국관광 공정가격·친절 동참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수준을 넘어,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손을 잡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지역관광공사를 비롯해 주요 관광 협회, 상인회, 그리고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국민 모니터링단’이 대거 참석해 관광의 질적 성장을 통한 여행하기 좋은 문화 조성에 뜻을 모았다. 특히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마이리얼트립과 명동거리가게복지회는 실제 현장에서 적용 중인 공정가격과 청결 유지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상인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독려했다. 현장의 한 상인은 한 번 오고 말 손님이 아니라 내 이웃이라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명동이 살고 한국 관광이 산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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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공정가격 친절 동참 캠페인 선포식(제공=한국관광공사).

정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국민 참여형 모니터링 사업인 ‘유쾌한 참견’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이는 여행객이 관광지 서비스를 직접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능동적인 감시 체계다. 전국의 주요 숙박업소, 식당, 쇼핑몰에 비치된 QR코드를 찍거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행 중 바가지요금이나 위생 불량 등 부당·위법 사례를 목격하면 그 자리에서 즉시 신고가 가능하며, 접수된 내용은 해당 지자체와 유관 기관에 실시간으로 전달되어 즉각적인 조치로 이어진다. 공사는 단순히 단속에만 치중하지 않고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서비스 우수 업소에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 등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공정가격과 친절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착한 가게는 밀어주고, 부당한 가게는 걸러내는 자정 작용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일부 관광지에서 불거진 바가지 논란으로 실추된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민·관 협력 구조를 공고히 다지는 것이 핵심이다.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공정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는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이 지속적인 민·관 협업을 통해 관광객들이 대한민국 어디를 가더라도 안심하고 유쾌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여행의 질적 성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들기 위한 명동의 선언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되어, 바가지 없는 투명하고 정직한 여행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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