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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광장, 하루만 \'도심 속 에버랜드\' 변신

5월 5일 어린이날 성동 온마을 대축제 ‘와글와글’ 개최

도로 통제하고 범퍼카·바이킹 상륙

김보라 기자
왕십리광장, 하루만 \'도심 속 에버랜드\' 변신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어린이날 왕십리광장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뒤집힌다. 평소 바쁘게 차들이 오가던 도심 속 도로는 거대한 놀이기구가 들어선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하고, 빌딩 숲 한복판에는 단 하루만 허락된 특별한 놀이공원이 문을 연다.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지하철역에서 내리자마자 만날 수 있는 이 마법 같은 풍경은 올해도 변함없이 가족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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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왕십리 와글와글축제(제공=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오는 5월 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왕십리광장 일대에서 성동 온마을 대축제 ‘와글와글’을 개최한다. 올해로 벌써 16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매년 어린이날이면 성동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가족들까지 불러모으는 지역의 대표적인 브랜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안전한 보행 환경을 갖춰 돌아왔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광장 남측과 중앙도로를 가득 채울 ‘플레이존’이다. 아찔한 재미를 선사하는 미니 바이킹부터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회전목마,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대형 에어바운스가 설치된다. 여기에 철길 없는 도로 위를 달리는 무궤도 기차와 요리조리 부딪치며 즐기는 범퍼카까지 등장해 아이들에게 도심 속 작은 유원지를 선물한다. 유명 테마파크의 끝없는 대기 줄에 지쳤던 부모들에게는 집 근처 광장에서 즐기는 이 놀이기구들이 더할 나위 없는 해방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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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축제 포스터(제공=성동구)

 

교육적인 재미를 더한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됐다. 특히 성동경찰서와 협업하여 진행하는 순찰차 탑승 체험이 눈길을 끈다. 아이들은 평소 멀리서만 지켜보던 경찰차에 직접 올라타 장비들을 만져보며 경찰관의 업무를 생생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흥미 위주의 행사를 넘어 아이들에게 안전 의식과 직업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광장 북측 분수대 인근에 마련되는 ‘체험존’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이다. 지역 내 아동·청소년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만들기 체험, 수공예 프로그램,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접해보는 글로벌 문화체험 등이 펼쳐진다. 손으로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다양한 문화를 몸소 느끼는 과정을 통해 놀이와 배움의 경계는 자연스럽게 허물어진다.

 

분위기를 띄우는 화려한 볼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광장 곳곳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신비로운 마술 공연과 하늘을 수놓는 버블쇼가 이어진다. 익살스러운 피에로가 만들어주는 풍선 아트와 인기 캐릭터 코스프레 퍼포먼스는 축제의 생동감을 더한다. 비눗방울이 흩날리는 광장을 배경으로 풍선 하나를 손에 쥔 아이들의 얼굴에는 세상에서 가장 밝은 미소가 번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축제의 모든 놀이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이용을 위한 참가비는 단돈 2000원이다. 이 소중한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되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된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논 하루의 즐거움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희망으로 전달되는 셈이다.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해 교통 통제도 실시된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왕십리광장 중앙도로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성동구는 차량이 사라진 도로를 온전히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운영하여, 아이들이 차 걱정 없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린이날만큼은 우리 아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가족 모두가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의 진정한 주인공은 수백 리 밖의 테마파크가 아니라,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선 우리 동네 광장에 있을지도 모른다. 

 

5월 5일, 왕십리광장은 잠시 멈춰선 도로 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감미로운 음악,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을 가득 채워 넣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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