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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서 기차 타고 강릉 가면 \'4만원\' 쏜다

바다 열차의 유혹숙소 머물고 골목 맛은 보너스

동해선 개별 여행객 1인 최대 4만 1000원 파격 지원

최치선 기자
부산·대구서 기차 타고 강릉 가면 \'4만원\' 쏜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영남권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물길이 아닌 \'철길\'이 넓어지면서 동해안 여행의 지도가 통째로 바뀌고 있다. 이제 부산이나 대구에서 강릉을 찾는 여행객은 단순히 바다만 보고 돌아가는 \'당일치기\' 관성에서 벗어나, 지역의 속살을 만끽하며 현금을 돌려받는 실속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강릉관광개발공사는 동해선 개통에 맞춰 개별 여행객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스마트 체류 관광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본격 가동하며 영남권 관광객 유치에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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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백 이벤트 (제공=강릉시)

이번 인센티브 사업의 핵심은 \'체류\'다. 부전∼강릉, 동대구∼강릉 노선을 이용해 강릉역에 내린 뒤, 지역 안에서 하룻밤 이상 머물며 먹고 이동하는 여행객에게 1인당 최대 4만 1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철도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영남권 수요를 겨냥해, 강릉의 골목골목을 체험하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지원 항목은 여행의 필수 요소인 숙박과 이동에 집중되어 있다. 숙박 일수에 따라 숙박비는 최대 1만 5000원까지 지원되며, 기차표값인 철도비는 최대 1만 7000원, 지역 내 이동 수단인 이모빌리티 이용료는 최대 9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동해선을 타고 강릉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로 안목 커피거리나 경포호를 누비면 여행 경비를 실질적으로 절감하는 구조다.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운영되는 만큼 영남권 여행자들의 빠른 발걸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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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관광개발공사

강릉의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는 ‘2026-2027 강릉 방문의 해’를 앞둔 선제적 대응이기도 하다. 그간 수도권 중심의 KTX 수요에 의존했던 관광 지형을 영남권까지 확장해 강릉을 명실상부한 철도 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와 내년 예정된 대형 국제행사 기간에는 혜택이 더욱 두터워진다. 6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10월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 기간에 맞춰 ‘세일 페스타’를 열고, 숙박과 렌터카 이용 시 각각 2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더해 방문객의 체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동해선은 이동 자체를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바꾼다. 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동해를 감상하며 북상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치유의 시간이 된다. 강릉역에 도착한 뒤에는 주문진의 수산시장, 정동진의 일출, 오죽헌의 고즈넉함 등 도시 전역으로 동선을 넓히기에 좋다. 단순한 관광객을 넘어 강릉의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 인구\'를 늘리겠다는 공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

 

강희문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은 “동해선 개통으로 강릉은 이제 서해와 남해를 잇는 철도 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기차에서 내려 도보와 스마트 모빌리티로 연결되는 촘촘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언제 찾아와도 활기 넘치는 여행 도시 강릉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파도 소리만큼이나 활기찬 강릉의 봄이 영남권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갑은 가볍게, 마음은 풍요롭게 채우고 싶다면 지금 바로 동해선 열차에 몸을 싣고 강릉의 골목 안으로 숨어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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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비환급이벤트 (제공=강릉관광개발공사)

 

[여행수첩] 강릉 \'스마트 체류\' 실속 이용 가이드

잠드는 강릉: 인센티브 혜택을 받으려면 강릉 지역 내 인증된 숙박시설 이용이 필수다. 숙박비 지원(최대 1.5만 원)은 철도 이용 인증과 연계될 때 파급력이 크다.

달리는 강릉: 강릉역 인근의 이모빌리티(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를 이용하면 최대 9000원까지 요금을 보전받을 수 있다. 좁은 골목 맛집 탐방에 최적이다.

아끼는 강릉: 부전~강릉, 동대구~강릉 노선 이용객은 기차표 영수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철도비 지원금(최대 1.7만 원)은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즐기는 강릉: 6월과 10월 국제행사 기간에는 \'세일 페스타\' 추가 할인이 중복 적용되니, 대형 이벤트를 직관하며 실속까지 챙기는 \'일석이조\' 여행을 계획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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