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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내 주머니서 20만 원 냈는데, 휴가비는 40만 원?

문체부·관광공사, 휴가지원사업 4.5만 명 추가 모집

비수도권 근로자는 42만 원 혜택

최치선 기자
내 주머니서 20만 원 냈는데, 휴가비는 40만 원?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일터에서 쏟은 땀방울을 보상받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5월의 햇살보다 반가운 소식이 도착했다. 내 돈 20만 원만 내면 정부와 회사가 보태준 돈으로 40만 원짜리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적의 예산’이 대폭 늘어난다. 지갑은 가벼워지고 물가는 치솟는 시대, 근로자들의 ‘쉴 권리’를 향한 국가의 통 큰 배팅이 시작됐다.

 

[한국관광공사] 모집 포스터_QR포함.jpg
휴가지원 모집 포스터_QR포함(제공=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노동절인 5월 1일을 앞두고 대·중소기업 간 복지 격차를 줄이고 근로자들의 보편적인 휴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의 참여 규모를 기존 10만 명에서 14만 5,000명으로 확대한다. 4월 27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추가 모집은 고물가 시대에 위축된 국내 여행 시장을 살리고, 특히 소외됐던 대기업 협력사 근로자들까지 혜택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의 구조는 간단하면서도 파격적이다. 근로자가 본인 부담금 20만 원을 적립하면, 기업이 10만 원, 정부가 10만 원을 각각 추가로 지원해 총 40만 원의 휴가 지원금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인 포인트는 전용 온라인 몰인 ‘휴가샵’에서 숙박, 교통, 입장권 등 국내 여행과 관련된 모든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방 소멸 위기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 근로자들을 위한 특별한 우대책을 내놨다. 비수도권 소재 기업 근로자 5만 명에게는 2만 포인트를 추가로 얹어주어 총 42만 원 상당의 휴가비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에 이미 사업에 참여하고 있던 지방 근로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소급 적용된다. 지방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함과 동시에, 거주 지역 인근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는 여행을 독려해 지역 내수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참여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최근 CJ ENM이 협력사 근로자 300명의 휴가비를 직접 분담하며 상생 모델의 포문을 열었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사례를 적극 활용해 대기업의 ESG 경영과 연계한 상생 협력 확산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개별 복지를 넘어 기업 생태계 전체가 함께 쉬고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최근 연차를 쪼개어 짧게 자주 떠나는 ‘틈새 휴가’ 트렌드에 맞춘 프로모션도 풍성하다. 신규 가입자 1만 명에게는 선착순 포인트 지급 이벤트가 열리며, 4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KTX 열차와 렌터카를 3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연계 혜택도 제공된다. 이는 비싼 교통비 때문에 여행을 망설였던 직장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김석 국민관광실장은 “이번 확대 모집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대·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복지 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 근로자에 대한 우대 혜택이 침체된 지역 관광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여 신청은 개인이 아닌 기업 단위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궁금한 사항은 전담 지원센터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5월, 꽉 막힌 사무실 책상을 떠나 푸른 바다와 산으로 향하는 길에 정부와 회사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차례다.

 

[여행수첩] ‘휴가샵’ 포인트로 알차게 짐 싸는 법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에 선정됐다면 가장 먼저 전용 몰인 ‘휴가샵’에 접속해 보세요. 40만 원(지방은 42만 원)의 포인트는 내년 2월까지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코스는 6월 말까지 이어지는 KTX 30% 할인 혜택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포인트로 열차표를 끊고 남은 금액으로 평소 가보고 싶었던 프리미엄 숙소를 예약하면 본인 돈 20만 원으로 60만 원 이상의 가치를 누리는 ‘가성비 여행’이 완성됩니다. 선착순 추가 포인트는 금방 소진되니 회사 담당자에게 빨리 신청해달라고 독촉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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