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노동절부터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5월 초 황금연휴, 전남 순천이 관광객들을 위한 거대한 ‘치유의 정원’으로 변신한다. 법정 공휴일 지정으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순천시는 단순한 풍경 감상을 넘어 최첨단 AI 기술과 생태 체험을 결합한 독보적인 콘텐츠로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순천시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관광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관광지 운영부터 숙박·외식 관리까지 전 분야에 걸친 종합 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관광객 집중이 예상되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암사 등 주요 거점을 수시로 점검하고, 연휴 내내 비상 상황실을 운영해 현장의 민원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연휴의 백미는 오천그린광장에서 펼쳐지는 ‘정원에서 만나는 나의 첫 우주’ 행사다. 5월 1일 열리는 이 행사는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AI 드로잉과 역동적인 로봇 공연을 선보이며 미래 기술과 정원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술적 요소들이 드넓은 잔디밭 위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생태 수도 순천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어린이동물원 일원에서는 파충류와 양서류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특별전시와 함께 온 가족이 참여하는 OX 챌린지가 열린다. 동물들과 교감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겐 순천드라마촬영장이 제격이다. 1960~80년대 달동네와 서울 변두리를 고스란히 재현한 세트장을 배경으로 ‘추억의 보물섬’ 행사가 개최된다. 부모 세대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소통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자연 속 깊은 휴식을 원하는 관광객을 위한 치유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순천만습지와 천문대에서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조 프로그램과 신비로운 밤하늘을 관측하는 천문 체험이 운영된다. 세계적인 연안 습지의 생태 자원과 우주의 신비가 어우러지는 이 프로그램은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갈구하는 여행자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배후 시설 관리도 철저하다. 시는 연휴에 앞서 관내 숙박업소의 객실 위생과 노후 시설에 대한 전수 점검을 완료했다. 연휴 동안에는 실시간 숙박률 모니터링을 통해 수용 태세를 상시 관리하며, 일반 음식점을 대상으로 친절 서비스 계도와 위생 점검을 지속해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연휴는 순천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전 국민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관광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머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순천만의 치유 관광을 통해 방문객들이 일상의 고단함을 씻어내고 편안한 휴식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원 위의 AI 로봇, 습지 위의 별빛, 그리고 옛 거리의 추억까지. 5월의 순천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모습으로 전국의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행수첩]
순천 여행의 핵심인 국가정원과 습지를 알차게 즐기려면 ‘통합권’ 구매를 추천한다. 연휴 기간 오천그린광장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빌 수 있으니 이른 오전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천문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수이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 확인이 필요하다. 드라마촬영장에서 교복 체험을 곁들인다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시내 곳곳에 마련된 임시 주차장과 셔틀버스 노선을 미리 파악해두면 정체 구간을 피해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