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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잔디밭은 거대한 캔버스...“꼬마 예술가 98명의 우주가 떴다”

5월 1일 오천그린광장서 어린이날 축제 개막

스마트 대기시스템 도입해 ‘기다림 없는 즐거움’

김보라 기자
순천만 잔디밭은 거대한 캔버스...“꼬마 예술가 98명의 우주가 떴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드넓게 펼쳐진 사계절 잔디 위로 아이들의 상상력이 은하수처럼 흐른다. 국가정원의 도시 전남 순천이 오는 5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오천그린광장을 거대한 ‘아이들의 우주’로 탈바꿈시킨다. 올해는 단순히 구경만 하는 축제를 넘어 아이들이 직접 운영을 점검하고,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주인공’으로서의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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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오천그린광장전경(제공=순천시)

순천시는 오는 5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천그린광장 일원에서 ‘순천시 어린이날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정원에서 만나는 나의 첫 우주’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 한 명 한 명을 하나의 빛나는 우주로 바라보고, 그들이 정원이라는 공간에서 마음껏 자신의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변화는 ‘아동 권리’와 ‘참여’의 실천이다. 시는 아동참여위원회로 구성된 ‘아동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아이들이 직접 행사장 곳곳을 점검하고 운영에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했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아이들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섬세한 배려도 눈에 띈다. 매년 어린이날마다 반복되는 ‘기다림의 지옥’을 해소하기 위해 QR 코드 기반의 스마트 대기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인기 체험 부스 앞에 줄을 서서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대기를 걸어두고 넓은 광장에서 다른 공연을 즐기다 알림을 받으면 이동하면 된다. 보호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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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그린광장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제공=순천시)

광장 한복판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해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여했던 어린이 98명 전원의 작품이 주인공이 되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자신의 그림이 공공장소에 전시되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어린이 예술가’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과 함께 잔디밭을 거닐며 “내 그림이 여기 있네!”라고 외치는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이 벌써부터 그려진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역대급 규모다. K-POP 댄스와 어린이 태권도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버블 마술쇼와 로켓 발사 체험 등 4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사고팔며 경제 관념을 익히는 ‘어린이 나눔장터’와 온몸으로 뛰어노는 ‘별별운동회’는 매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코너다.

 

정원 도시 순천의 강점을 살린 쉼터 조성도 훌륭하다. 시는 파라솔과 캠핑 의자를 갖춘 ‘가족힐링존’을 대폭 강화했다. 유아용 에어바운스 등 연령별 편의시설을 배치해, 영유아를 동반한 부모들도 정원의 여유를 즐기며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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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어린이날 행사(제공=순천시)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는 주인공이 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잔디 위에서 가족들이 정원의 여유를 만끽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기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천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안전 요원 배치를 대폭 늘리고 유관 기관과 협력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5월의 첫날, 순천 오천그린광장은 아이들의 꿈과 정원의 푸름이 어우러진 가장 따뜻한 우주가 될 전망이다.

 

[여행수첩]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리는 순천 어린이날 행사는 5월 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주차 혼잡이 예상되므로 인근 공영주차장을 미리 확인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 대기시스템을 활용하려면 스마트폰 배터리를 넉넉히 충전해가는 것은 필수다. 가족힐링존에 자리를 잡으려면 돗자리나 간단한 간식을 챙겨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행사 당일 국가정원과 연계해 관람하면 하루 온종일 정원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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