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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여행] 알펜시아에 짐 풀고, 숲으로 내려갔다 ①치유의 숲

대관령 고원 리조트를 베이스캠프로 떠나는 힐링시간

최치선 기자
[평창여행] 알펜시아에 짐 풀고, 숲으로 내려갔다 ①치유의 숲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평창 여행은 숙소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 대관령 고원지대에 자리한 알펜시아 리조트에 짐을 풀면 여행은 한결 느려진다. 아침에는 차가운 공기가 먼저 문을 두드리고, 낮에는 골프장과 산책길, 워터파크와 레저시설이 리조트 안에서 이어진다. 저녁에는 호텔 불빛이 고원의 어둠을 조용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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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전경(제공=KH그룹 알펜시아 리조트)

KH그룹 알펜시아 리조트는 평창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삼기 좋은 곳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홀리데이인 리조트 호텔, 유럽형 콘도미니엄 홀리데이인&스위트가 한 단지 안에 있고, 알펜시아 컨트리클럽과 700골프클럽, 오션700, 스키장, 대관령 코스터, 루지, 콘서트홀, 컨벤션센터까지 갖췄다. 리조트 안에서 쉬고 먹고 즐기는 원스톱 여행이 가능하다.

 

첫 번째 목적지는 평창 치유의 숲이다. 서울에서 달려온 몸은 대관령을 지나며 이미 조금 가벼워졌고, 알펜시아에 짐을 내려놓은 뒤 평창읍 숲자락으로 향하자 시원한 공기가 답답했던 가슴을 뚫어주는 것 같았다. 치유의 숲은 평창강과 맞닿은 산자락에 조성된 산림 치유 공간이다.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많이 걷는 일이 아니다. 천천히 걷고, 깊게 숨 쉬고, 잠시 멈춰 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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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희 지도사가 싱잉볼 체험을 시연하고 있다(사진=트래블아이)

실내 체험 공간에서는 싱잉볼 명상이 진행됐다. 채정희 지도사가 조심스럽게 울림을 일으키자 맑고 깊은 소리가 공간 안에 둥글게 퍼졌다. 그 소리는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가슴과 어깨, 손끝까지 번져드는 파동에 가까웠다. 여행지에서 무엇을 더 보고, 더 많이 담아야 한다는 조급함이 그 순간만큼은 조용히 가라앉았다.

 

이후 데크길을 따라 오감 숲 산책에 나섰다. 숲길은 완만했고, 햇살은 소나무 사이로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걷는 중간 ‘딱따구리 아파트’라 적힌 안내판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한 그루 소나무에 여섯 개의 구멍이 나 있었다. 딱따구리들이 차례로 집을 만든 자리였다. 숲은 사람만 쉬러 오는 곳이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생명들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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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체험(사진=트래블아이)

치유의 숲은 명상, 정통다도, 온열치유, 꽃차테라피 같은 실내 프로그램과 오감숲 산책, 건강체조, 지팡이 체조, 맨발 걷기 같은 야외 활동을 갖추고 있다. 가족, 청소년, 실버 세대,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있어 평창 여행의 쉼표로 삼기 좋다. 가까운 목재문화체험장과 연결하면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


알펜시아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 여행의 방향이 조금 선명해졌다. 평창은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고원에 머물며 하나씩 꺼내 보는 여행지다. 리조트에서 쉬고, 숲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대관령의 저녁으로 돌아오는 하루. 그 하루가 평창 여행의 가장 부드러운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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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컨티넨탈호텔전경(제공=알펜시아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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