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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고양국제꽃박람회 ‘플로럴 오디세이’

5개국 화예작가가 풀어낸 하루의 색

김보라 기자
고양국제꽃박람회 ‘플로럴 오디세이’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일산호수공원의 봄은 늘 꽃으로 먼저 말을 건다. 그러나 화훼교류관 안으로 들어서면 풍경은 조금 달라진다. 꽃은 더 이상 장식이 아니다. 새벽의 공기, 한낮의 빛, 저녁의 그림자를 품은 하나의 시간으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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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고양국제꽃박람회 글로벌 화예작가 작품전 ‘플로럴 오디세이’ (김종국)(제공=고양시)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화훼교류관에서 글로벌 화예작가 작품전 ‘플로럴 오디세이’가 열리고 있다.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인 5월 10일까지 관람할 수 있는 전시다. 벨기에, 러시아, 홍콩, 스페인, 대한민국의 플로럴 아티스트 5명이 참여해 새벽부터 황혼까지 이어지는 하루의 흐름을 꽃으로 풀어냈다.

 

전시장에 놓인 작품들은 색과 향, 질감으로 시간을 나눈다. 어떤 꽃은 막 어둠이 걷힌 새벽처럼 차분하고, 어떤 꽃은 해가 높이 오른 오후처럼 선명하다. 줄기와 잎, 꽃잎과 공간이 서로 기대며 하나의 장면을 만든다. 관람객은 작품 앞에서 꽃의 이름보다 먼저 빛의 온도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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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고양국제꽃박람회 글로벌 화예작가 작품전 ‘플로럴 오디세이’ (샹탈 포스트)(제공=고양시)

‘플로럴 오디세이’라는 이름처럼 전시는 꽃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에 가깝다. 이라티 타마릿, 솔로몬 레옹, 나탈리아 지코, 샹탈 포스트, 김종국 작가의 작품은 각기 다른 나라의 감각을 품고 있으면서도 하나의 흐름 안에서 만난다. 국적은 다르지만, 꽃을 통해 시간을 붙잡으려는 마음은 닮아 있다.

 

화훼교류관 밖으로 나오면 일산호수공원의 물빛이 이어진다. 실내에서 꽃의 시간을 보았다면, 밖에서는 호수의 시간이 흐른다. 박람회장은 야외 화훼전시와 실내 전시, 공연과 이벤트, 고양플라워마켓으로 이어져 하루를 천천히 걷기 좋다. 꽃을 보고, 호수를 걷고, 다시 전시장으로 돌아오는 길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봄 여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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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고양국제꽃박람회 바디플라워쇼 ‘Flower Rush(제공=고양시)

 ‘플로럴 오디세이’는 화려한 꽃꽂이 전시를 넘어선다. 꽃이 어떻게 시간의 표정을 바꾸는지, 사람의 기억 속에 어떤 색으로 남는지 보여준다. 일산호수공원의 봄은 잠시 피고 지지만, 전시장 안의 꽃들은 새벽과 황혼 사이에서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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