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부산 청년에게 4월 28일 오전 10시는 짧고 치열한 문화 티켓 전쟁의 시간이 된다. 단 1만원으로 공연과 전시, 지역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가 올해도 선착순 접수를 시작한다. 매년 몇 분 만에 마감될 만큼 인기 높은 청년 문화정책이다.
부산시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동백전 앱을 통해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 신청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이 사업은 주민등록상 부산에 거주하는 18~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청년이 1만원만 부담하면 최대 11만원 상당의 문화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는 부산시 대표 청년 맞춤형 문화 지원사업이다.
모집 인원은 모두 8500명이다. 1차 모집은 4월 28일 오전 10시부터 10만원권 7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2차 모집은 4월 30일 오전 10시부터 5만원권 100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신청은 동백전 앱에서 가능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빠른 마감이 예상되는 만큼, 앱 설치와 회원가입, 디지털 시민증 발급은 미리 끝내두는 것이 좋다. 매년 접수 시작 뒤 7~8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의 매력은 단순한 할인에 그치지 않는다. 청년이 부담하는 금액은 1만원이지만, 선정되면 부산시가 지정한 공연, 전시, 지역 축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중 1인 1회 예매와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생활을 하고 싶어도 티켓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청년에게는 실제 체감이 큰 지원이다. 공연장과 전시장 입장에서는 젊은 관객을 새롭게 만나는 통로가 된다.
올해 공연 목록과 일정은 5월 4일 오전 10시 동백전 앱을 통해 공개된다. 부산시는 워터밤 부산, 필름콘서트 등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콘텐츠를 포함해 다양한 문화 관람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되면 동백전 앱에서 문화패스 사용 가능 공연을 확인하고, 예매 시스템으로 이동해 좌석을 선택한 뒤 부산은행 동백전 카드로 1만원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부산은 최근 문화관광 도시로 빠르게 외연을 넓히고 있다. 영화의전당과 부산문화회관, 벡스코, 원도심 문화공간,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의 축제까지 공연과 전시, 야외 이벤트가 도시 곳곳에서 열린다. 청년만원+문화패스는 이런 문화 자원을 청년의 일상으로 끌어오는 장치다. 문화 향유를 일부 계층의 소비가 아니라, 도시 청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생활권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청년이 공연을 보러 나오면 이동과 식사, 카페, 주변 상권 소비가 함께 이어진다. 한 장의 문화패스가 공연장 안에서 끝나지 않고 도심의 저녁 시간과 지역 상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가정의 달과 초여름 축제 시즌을 앞둔 시점이라 청년 문화 수요를 끌어내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신청 전 확인할 점도 있다. 정부 지원 사업인 청년문화예술패스 대상자나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 기존 수혜자는 중복 지원에서 제외될 수 있다. 예매한 티켓은 양도나 판매가 불가능하며, 공연별 좌석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인기 공연은 빠르게 매진될 수 있어 선정 뒤에도 공연 목록 공개 시간과 예매 일정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부담 없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사업”이라며 “지역 문화계와 청년 모두에게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는 1만원의 부담으로 도시의 공연장과 전시장, 축제 현장을 여는 작은 열쇠다. 신청은 빠르고 경쟁은 치열하지만, 준비한 청년에게는 문화생활의 문턱을 낮추는 기회가 된다. 28일 오전 10시, 동백전 앱을 미리 열어두는 일이 올봄 부산의 가장 실속 있는 문화 여행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