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 여행의 다음 장면은 안내책자보다 플랫폼에서 먼저 열린다. 외국인 전용 결제카드, 여성 여행자 커뮤니티, K-팝 팬 맞춤 체험, 무장애 관광 상담까지. 서울관광 스타트업들이 코엑스에 모여 관광의 불편을 줄이고, 여행의 선택지를 넓히는 새 서비스를 꺼내 보인다.
서울관광재단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댓트래블 2026’에 참가해 서울관광 스타트업 졸업기업 6개사와 함께 차세대 관광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는 기술과 로컬, 미식, 라이프스타일, 글로벌 K-콘텐츠가 결합한 관광 전시로, 관광업계 관계자와 일반 참관객이 최신 여행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참여 기업은 크로스허브, 알앤원, 100케이션, 노매드헐, 무빙트립, 레드테이블 등 6개사다. 모두 서울관광 스타트업 입주·보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졸업기업이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 편의, K-콘텐츠 기반 체험, 커뮤니티형 여행, 무장애 관광, 외식·의료관광 인프라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서울 관광의 빈틈을 메우는 서비스를 소개한다.
크로스허브는 방한 외국인을 위한 ‘Travel K 카드’를 선보인다. 출국 전 사전 발급과 인증을 마치고 한국 도착 즉시 공항에서 수령해 사용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다. 외국인 여행자가 자주 겪는 환전과 결제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온·오프라인에서 더 편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 관광이 더 많은 외국인 방문객을 끌어들이려면 결제와 예약의 문턱을 낮추는 일이 중요하다.
알앤원은 아웃도어 여행 커뮤니티 ‘페어플레이’를 기반으로 전국의 숨은 아웃도어 관광지를 발굴·추천하는 신규 서비스를 공개한다. 서울을 찾은 여행자가 도심 관광에 머무르지 않고, 산과 강, 걷기와 달리기, 지역 체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겨냥한 서비스다. 100케이션은 글로벌 K-팝 팬을 대상으로 공연 정보와 예매, 프라이빗 K-컬처 체험, 미션형 콘텐츠를 결합한 ‘플레이하다 GO’ 앱을 소개한다. K-콘텐츠 소비가 실제 여행 동선으로 이어지는 장면이다.
노매드헐은 190개국 4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여성 전용 여행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신원 인증 기반 동행 매칭과 여성 호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행 환경을 제공한다. 무빙트립은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관광 전문기업으로, 맞춤형 여행 콘텐츠 기획과 현장 운영, 컨설팅, 교육을 통합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유료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해 실질적인 여행 접근성을 높인다.
레드테이블은 외국인 관광과 의료관광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구글 예약 한국 공식 파트너로, 80만 개 등록 매장을 기반으로 한 외식 예약 서비스와 선불 충전카드, 의료관광 서비스를 결합해 방한 외국인을 위한 통합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음식점 예약부터 의료관광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는 서울을 찾는 외국인에게 체류형 관광의 폭을 넓혀준다.
전시 기간 참가기업들은 홍보부스 운영, 1대1 비즈니스 상담, 컨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협력 파트너를 찾는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서비스의 시장성을 확인하는 자리이고, 서울관광재단에는 육성 기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회다. 관광 스타트업은 이제 보조적 기술이 아니라, 여행자의 이동과 결제, 예약, 체험, 안전을 바꾸는 핵심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
서울 관광은 이미 K-팝과 미식, 쇼핑, 야간관광, 의료관광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도시형 산업이 됐다. 여기에 스타트업의 기술과 커뮤니티가 더해지면 여행자는 더 개인화된 방식으로 서울을 경험하게 된다. 단체관광에서 개별 자유여행으로, 유명 관광지 중심에서 취향 기반 코스로, 단순 관람에서 참여형 체험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이준 서울관광재단 글로벌관광산업팀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서울관광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관광 서비스가 실제 산업 성장과 외래 관광 유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