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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가는 길에 웬 조각?”... 서초 지하길 65m의 화려한 변신

서초구 ‘원더 스트리트’ 개최… 고터~반포한강 지하통로에 조각 12점 전시

김보라 기자
“한강 가는 길에 웬 조각?”... 서초 지하길 65m의 화려한 변신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루한 지하 통로가 한강으로 향하는 가장 설레는 ‘예술 산책길’로 변신했다. 무심코 지나치던 콘크리트 벽 사이로 동심을 자극하는 동물 조각과 알록달록한 캐릭터들이 고개를 내민다. 쇼핑의 메카 고속터미널과 낭만의 대명사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이 길은 이제 단순히 걷는 공간을 넘어, 눈을 돌리는 곳마다 놀라움이 가득한 거대한 갤러리가 됐다. 65m 길이에 새겨진 예술의 선율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돌려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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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스트리트 포스터(제공=서초구)

서울 서초구는 서초문화재단과 손잡고 오는 27일부터 11월 15일까지 고터·세빛 관광특구 내 지하 공공보행통로에서 공공미술 전시 \'원더 스트리트(Wonder Street)\'를 선보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놀라움(Wonder)\'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일상적인 보행 공간에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크라운해태의 공공조각 프로젝트인 \'견생조각전(見生彫刻展)\'과 연계하여 전시의 수준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다.

 

전시가 열리는 65m 길이의 보행 통로에는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12점의 조각 작품을 배치했다. 작품들은 동물, 캐릭터, 자연 등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다. 한강 나들이를 위해 지하 통로를 지나는 시민들은 거대한 갤러리를 관람하듯 예술적 즐거움을 만끽하며 한강으로 향하게 된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시와 연계한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서초-한강 아트투어\'는 전문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며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이다. 전시를 감상한 뒤에는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 등 인근 관광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알찬 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 또한 부채 만들기나 손거울 만들기처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기기 좋은 체험형 프로그램도 준비될 예정이다.

 

5월에는 더욱 특별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5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에는 지하 공공보행통로 내 피카소 벽화거리에서 \'K-패션&뷰티 코칭 스테이션\'이 열린다. 한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패션과 뷰티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를 제공해 관광특구만의 매력을 더할 전망이다.

 

서초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행 공간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확장되는 공공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초구만의 차별화된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해 고터·세빛 관광특구를 누구나 머물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행수첩] 원더 스트리트 200% 즐기기

전시가 열리는 공공보행통로는 고속터미널역에서 한강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낮에는 지하 통로의 조각품을 관람하고, 저녁에는 반포한강공원에서 무지개 분수를 감상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특히 5월 일요일에 방문한다면 \'K-패션&뷰티 코칭\'에 참여해 나만의 스타일을 점검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8월에 예정된 아트투어는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서초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미리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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