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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다시 만난 세 도시, MICE·스마트시티·환경 협력으로 확장

고양국제꽃박람회에 일본 하코다테·몽골 돈드고비 대표단 참석

최치선 기자
꽃으로 다시 만난 세 도시, MICE·스마트시티·환경 협력으로 확장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꽃은 보기 위해 피지만, 때로는 도시와 도시를 다시 만나게 한다.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 무대에 일본 하코다테시와 몽골 돈드고비 아이막 대표단이 함께 섰다. 일산호수공원에 피어난 봄꽃은 축제의 장식을 넘어, 고양시의 국제교류를 넓히는 외교의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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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고양국제꽃박람회(제공=고양시)

고양특례시가 2026고양국제꽃박람회를 계기로 자매·우호협력 도시인 일본 하코다테시와 몽골 돈드고비 아이막 대표단을 초청하며 국제교류 협력을 다졌다. 4월 24일 일산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하코다테시 오오이즈미 준 시장 등 16명, 돈드고비 아이막 삼단냠 뭉흐출룬 주지사 등 3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25개국 200여 개 화훼기관과 유통 에이전시, 협회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야외 화훼전시와 실내 화훼전시, 글로벌 화예작가 작품전, 공연·이벤트, 고양플라워마켓 등이 이어지며 축제성과 산업성을 함께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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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고양국제꽃박람회서 자매·우호협력도시와 우정 다져 (제공=고양시)

일본 하코다테시 대표단은 오오이즈미 준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 경제계, 관광컨벤션 분야 인사들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개막식에 앞서 23일 고양시청에서 이동환 시장과 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양 도시는 문화·교육·청년 교류 등 그동안 이어온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MICE 산업과 스마트시티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KINTEX와 고양스마트시티센터도 방문하며 고양의 도시 인프라를 살펴보는 일정을 이어갔다.

 

하코다테와 고양의 인연은 올해 더 각별하다. 올해 초 이동환 시장이 하코다테를 방문해 자매결연 15주년을 기념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하코다테 대표단이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무대를 찾았다. 항구도시 하코다테와 전시·컨벤션 도시 고양은 서로 다른 도시의 얼굴을 가졌지만, 관광과 문화, 국제행사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키워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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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고양국제꽃박람회서 자매·우호협력도시와 우정 다져(제공=고양시)

몽골 돈드고비 아이막 대표단의 방문은 환경 협력의 시간을 되짚는 자리였다. 삼단냠 뭉흐출룬 주지사와 도시환경개선국장, 환경전문가가 고양시를 찾아 ‘고양의 숲’ 조성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고양의 숲은 울란바토르 남동쪽 260㎞ 셍차강솜 지역에 조성된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이다. 100ha 규모에 10만 그루를 심어 사막화 확산을 막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꽃박람회장에서 이 만남이 이뤄진 점도 상징적이다. 고양의 꽃은 도시의 대표 콘텐츠이고, 돈드고비의 숲은 사막화에 맞선 협력의 결과다. 하나는 축제장에 피어난 꽃이고, 다른 하나는 먼 초원과 사막의 경계에 심어진 나무다. 두 장면은 다르지만, 식물과 도시, 환경과 사람을 잇는다는 점에서 같은 뿌리를 갖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꽃박람회에 가득한 꽃들은 긴 시간 정성으로 가꾸었기에 화려하게 피어난 것”이라며 “15년간 이어진 양 도시 간 우정도 이와 같다”고 말했다. 돈드고비 대표단과의 만남에서는 “돈드고비의 푸른 숲을 함께 가꿨던 우리가 고양의 꽃 덕분에 다시 재회하게 됐다”며 “앞으로 K-콘텐츠 분야와 스마트시티 기술 협력으로 두 도시가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교류의 폭을 문화와 환경에서 스마트시티, MICE, K-콘텐츠 분야까지 넓혀갈 계획이다. 꽃박람회는 단순히 관람객이 꽃을 보는 행사를 넘어, 도시가 세계 도시와 만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일산호수공원에 모인 25개국의 꽃과 사람들은 고양이 국제도시로 움직이는 현재의 장면을 보여준다.

 

2026고양국제꽃박람회의 꽃은 정원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하코다테와는 15년 우정을 다시 피우고, 돈드고비와는 사막 위에 심은 숲의 기억을 이어간다. 봄꽃이 가득한 일산호수공원에서 고양은 관광도시이자 국제교류 도시의 얼굴을 함께 드러냈다. 꽃을 보러 온 여행객에게는 봄의 축제가, 도시에게는 더 넓은 세계로 가는 길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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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고양국제꽃박람회장 풍경(제공=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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