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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흙먼지 뚫고 질주해볼까”

원주, 산악자전거 성지가 돌아왔다

다운힐부터 크로스컨트리까지 47㎞ 코스 '활짝'

셔틀 무료에 초보자 코스까지 완비

김보라 기자
“매봉산 흙먼지 뚫고 질주해볼까”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심장을 때리는 거친 숨소리와 바퀴 끝에서 튀어 오르는 흙내음이 다시 강원도의 숲을 깨운다. 매봉산 자락을 따라 굽이치는 47㎞의 길은 거친 비탈을 내려오는 스릴과 숲길을 달리는 평온함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산악자전거(MTB) 동호인들의 성지, 원주산악자전거파크가 마침내 빗장을 풀고 질주를 허락했다. 단순한 운동장을 넘어, 숲이 주는 해방감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산림 레포츠의 시간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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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산악자전거파크(이미지ⓒ트래블아이)

원주산악자전거파크가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 재개에 나선다. 원주시 신림면 원골길 5 일원, 매봉산 자락에 둥지를 튼 이곳은 국내 산악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레포츠 공간으로 정평이 나 있다. 총 연장 47㎞에 달하는 대규모 코스는 산을 타고 내려오는 다이내믹한 라이딩부터 차분하게 기술을 연마하는 연습장까지 한 공간에 집약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코스의 전문성과 다양성이다. 짜릿한 속도감과 화려한 기술을 즐기는 상급자를 위한 다운힐 6개 코스(10㎞)는 물론, 울창한 숲길을 달리며 호흡을 가다듬기 좋은 크로스컨트리 임도 및 싱글코스(39㎞)가 난이도별로 준비되어 있다. 또한 자전거의 반동을 이용해 리듬감을 익히는 펌프트랙과 실내산악자전거체험장 등 기초 시설이 탄탄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페달을 밟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라이더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산악자전거의 특성상 산 정상으로 다시 이동하는 과정이 가장 큰 고충인데, 올해부터 무료 셔틀 운영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체력 소모를 줄이고 코스 집중도를 높였다. 자전거 세차장과 샤워장 등 기본 편의시설은 물론, 예약제로 운영되는 무료 산악자전거 교육 프로그램은 산림 레포츠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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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산악자전거파크(이미지ⓒ트래블아이)

원주산악자전거파크는 2019년 개장 이후 강원 내륙의 산림 레포츠 거점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지리적 이점도 탁월하다. 오전에는 매봉산에서 거친 흙길을 달리고, 오후에는 차로 30분 거리인 간현관광지의 소금산 그랜드밸리나 도심의 뮤지엄산에서 감성적인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 가능하다. 거친 레포츠와 정적인 문화 산책을 하루 안에 모두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다가올 가을의 즐거움도 이미 예약되어 있다. 오는 9월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트레일러닝과 자전거를 즐기는 ‘숲-포츠 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으며, 전국 각지의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전국산악자전거대회도 뒤를 잇는다. 봄의 활기찬 재개로 시작해 가을의 축제로 이어지는 원주의 산림 레포츠 시계는 어느 때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한종태 원주시 산림과장은 “지속적인 코스 정비와 교육 시스템 구축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고 재미있게 산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겠다”며 “산악자전거에 관심 있는 많은 시민이 방문해 원주의 숲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행수첩] 원주에서 산악자전거 제대로 즐기기

산악자전거파크를 방문할 때는 자신의 숙련도에 맞는 코스 선택이 필수다. 초보자라면 먼저 실내 체험장이나 펌프트랙에서 균형감을 익힌 뒤 숲길로 들어서는 것이 안전하다. 무료 교육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으니 원주산악자전거파크 누리집을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라이딩 후에는 인근 신림면의 로컬 맛집이나 원주 도심의 전통시장을 들러 허기를 달래는 코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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