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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 종합우승

순천이 다시 뛰었다, 이번엔 모두가 이겼다

도민체전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

김보라 기자
제34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 종합우승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순천의 이름이 구례의 경기장 위에서 다시 가장 높이 불렸다. 지난 도민체전에 이어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며, 순천은 ‘체육 강도시’라는 말을 결과로 증명했다. 승부의 숫자보다 더 빛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표정과, 경기장 밖에서 함께 뛰어준 시민들의 응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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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선수단이 구례군에서 열린 ‘제34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제공=순천시)

순천시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구례군 일원에서 열린 ‘제34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제65회 전라남도체육대회 우승에 이은 두 대회 연속 정상이다. 순천은 장애인체전에서도 고른 종목 경쟁력을 보이며 전남 체육의 중심 도시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는 전남 22개 시군에서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했다. 순천시는 20개 종목에 254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선수 189명, 임원 65명이 구례로 향했고, 사흘 동안 각 경기장에서 쌓아온 기량을 풀어냈다. 결과는 종합 1위였다. 2022년 이후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거둔 우승이라 의미는 더 컸다.

 

순천의 우승은 한두 종목의 선전에 기대지 않았다. 당구, 볼링, 수영, 역도, 육상, 조정에서 1위를 차지했고, 댄스스포츠와 축구에서는 2위에 올랐다. 배드민턴을 비롯한 6개 종목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전 종목에 걸쳐 점수를 쌓았다. 경기장마다 순천 선수단의 이름이 불렸고, 메달의 색은 달라도 그 안에는 같은 시간이 들어 있었다. 훈련장 바닥을 수없이 오간 발걸음, 반복한 동작, 지치지 않으려 버틴 마음이 종합우승이라는 한 문장으로 모였다.

 

장애인체육대회가 주는 울림은 기록과 순위에만 있지 않다. 한 명의 선수가 출발선에 서기까지는 가족과 지도자, 동료, 행정의 뒷받침이 함께 필요하다.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이 승부를 겨뤘지만, 그 바깥에는 이동과 훈련, 장비와 응원, 생활체육의 토대가 있었다. 순천의 이번 우승은 장애인체육이 특정 선수의 성과를 넘어 도시 전체의 관심과 지원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구례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의 응원도 힘을 보탰다. 낯선 경기장에서도 순천 선수들이 외롭지 않도록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정정당당한 스포츠정신을 보였고, 승패가 갈린 뒤에도 서로를 격려했다. 우승기는 순천시 선수단의 손에 들렸지만, 그 장면은 순천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에 가까웠다.

 

이번 대회는 순천이 체육 도시로 쌓아온 기반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전라남도체육대회와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은 엘리트체육과 장애인체육, 생활체육의 저변이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시가 체육을 단순한 성적 관리가 아니라 시민 건강과 공동체의 힘으로 바라볼 때, 경기장의 결과는 더 넓은 의미를 갖는다.

 

시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의 노력이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며 “선수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회에서는 순천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여수시가 2위, 광양시가 3위에 올랐다. 순천은 이번 우승으로 2026년 전남 체육 무대에서 뚜렷한 이정표를 세웠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직접 보여준 것은 승리의 결과보다 더 오래 남는다. 장애를 넘어, 한계를 넘어, 도시의 이름을 걸고 끝까지 뛰는 사람들의 힘이다.


순천의 종합우승은 메달 집계표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 안에는 선수들의 땀, 지도자들의 기다림, 가족의 응원, 시민의 박수가 함께 들어 있다. 도민체전과 장애인체전을 연이어 제패한 순천은 이제 성적 이상의 질문 앞에 서 있다. 누구나 운동할 수 있고, 누구나 응원받을 수 있는 도시. 그 길 위에서 순천의 우승은 더 크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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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 성료)(제공=구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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