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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흉물 빈집 가고 살고 싶은 새집 온다\"

주거 혁명2030년까지 빈집 145호 전격 정비

신혼부부·청년 위한 ‘보금자리’ 공급에도 총력

김보라 기자
화천군, \"흉물 빈집 가고 살고 싶은 새집 온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도 화천의 마을 골목마다 스며있던 적막함이 활기찬 망치 소리로 바뀌고 있다. 오랫동안 마을의 경관을 해치고 안전을 위협하던 빈집들이 사라진 자리에 시민들을 위한 쉼터와 새로운 주거 공간이 들어설 채비를 마쳤다. 화천군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후 주거지 정비와 신규 주택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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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산천어 행복타운 건설현장(제공=화천군)

화천군은 최근 ‘화천군 빈집 정비계획 결정’을 고시하고,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시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렸다. 현재 군에 남아있는 빈집은 총 145호. 군은 이 집들을 단순히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상태와 특성에 맞춰 맞춤형 처방을 내리기로 했다.

 

상태가 양호해 충분히 활용 가능한 집은 소유주가 자발적으로 관리하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주거용으로 쓰기 어려운 건물은 주민들을 위한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시설로 전환해 동네 사랑방이나 주차장 등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당장 철거가 어려운 곳에는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안전조치를 우선 시행한다.

 

특히 철거가 시급한 특정 빈집의 경우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철거 비용을 지원하고, 석면 등 유해 물질이 포함된 노후 주택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통해 안전한 해체를 안내할 계획이다. 화천군은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빈집 정비 지원사업과 철거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필요한 재원은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빈집을 비워내는 한편에서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기 위한 새집 짓기가 한창이다. 화천군은 이미 지난해 화천읍 신읍리의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과 하남면 거례리의 신혼부부 임대주택 준공을 마치고 입주민들을 맞이했다. 갓 지은 새집으로 이사한 주민들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화천읍 하리 \'산천어 행복타운\'을 비롯해 신읍리 통합공공임대주택, 화천형 보금자리, 양육친화마을 조성 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사내면 사창리의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과 고령자 복지주택, 간동면 간척리의 접경지역 복합공동체 마을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주거 단지들도 계획에 맞춰 순항 중이다.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하남면 원천리 청년농촌보금자리 역시 화천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주거지로 기대를 모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빈집 정비를 통해 마을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채워 넣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확대해 모든 군민이 쾌적하고 안정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래된 집이 헐리는 자리는 단순히 비워지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 채워질 터전이다. 화천군이 추진하는 이번 정비 사업은 인구 감소와 노후화라는 지방 소도시의 난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낡은 허물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화천의 골목길이 5년 뒤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그 변화의 끝에는 늘 사람이 북적이는 따뜻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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