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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름이 먼저 열린다…진하해수욕장 67일의 시작

6월 26일 개장, 축제와 해양레포츠로 이어지는 진하의 계절

명선도 야경 품은 진하, 대왕암 곁 일산까지

최치선 기자
울산 여름이 먼저 열린다…진하해수욕장 67일의 시작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여름은 아직 멀어 보이지만 울산의 바다는 벌써 날짜를 잡았다. 울주군이 진하해수욕장을 6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67일간 운영하기로 하면서, 동해의 계절도 한발 먼저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올해 진하는 단순히 물놀이를 위한 해변이 아니라, 축제와 야경, 레포츠와 휴식이 한꺼번에 이어지는 여름 여행지로 다시 시동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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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제공=울주군 홍보영상 캡처)

진하해수욕장은 개장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개장식은 6월 26일, 이어 7월 중 진하해변축제, 7월 25~26일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8월 초 서머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고, 해가 지면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저녁까지 머무를 수 있는 흐름이 만들어진 셈이다. 한철 피서지가 아니라 하루 일정 전체를 품는 여름 무대로 바뀌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진하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풍경이 선명해서다. 넓은 백사장 뒤로 소나무 숲이 이어지고, 해변 앞으로는 명선도가 그림처럼 떠 있다. 낮에는 시원하게 트인 수평선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밤이 되면 명선도와 명선교 일대 조명이 켜지며 해변의 표정이 달라진다. 울산 바다 가운데서도 진하가 유난히 오래 머물고 싶은 곳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출 명소 간절곶과 가까워 아침 바다와 저녁 야경을 함께 묶기에도 좋다.

 

올해도 샤워장,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물놀이장 같은 편의시설은 무료로 운영된다. 임시주차장도 넓혀 이용 편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피서지에서 은근히 부담이 되는 비용을 덜어낸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가볍게 하루를 보내려는 여행자에게도 한결 부담이 적다. 물놀이 구역과 레저 구역을 나눠 운영하는 점도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대목이다. 놀 사람은 안전하게 놀고, 레포츠를 즐길 사람은 보다 쾌적하게 바다를 쓰게 된다.

 

울산의 여름 바다는 진하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동구 일산해수욕장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장할 예정이어서, 울산은 남쪽 진하와 북쪽 일산을 잇는 두 개의 여름 축을 갖게 됐다. 일산해수욕장은 대왕암공원과 맞닿아 있고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물놀이에 강점이 있다. 막구지기 별빛광장과 야간 경관, 해양레저 체험 요소까지 갖추고 있어 도심 가까운 바다의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결국 올여름 울산 바다는 더 길고 더 다채롭게 열릴 가능성이 크다. 낮에는 백사장과 파도, 저녁에는 명선도 야경과 해변 축제, 주말에는 해양레포츠가 이어진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 말처럼 이번 여름의 진하는 단순한 개장이 아니라, 울산이 가장 먼저 꺼내든 본격적인 여름의 신호탄에 가깝다.


멀리 떠나야만 여름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진하해수욕장이 문을 여는 6월 26일, 울산의 바다는 가장 먼저 계절을 앞당길 준비를 마친다. 명선도 곁에서 아침을 맞고 축제와 불빛 속에서 하루를 닫는 여정. 올여름 울산은 해수욕장 하나가 아니라,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긴 여행으로 기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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