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라이프

길이 좋은 도시, 여행도 편하다…원주가 다시 앞섰다

교통문화지수 전국 1위 오른 원주, 7년 연속 수상

안전한 보행과 운전 문화 위에 소금산·간현관광지 여행도 탄력

김보라 기자
길이 좋은 도시, 여행도 편하다…원주가 다시 앞섰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여행의 첫인상은 풍경보다 길에서 갈릴 때가 많다. 횡단보도 앞에서 멈추는 차, 신호를 지키는 사람들, 스마트폰 대신 앞을 보는 걸음. 원주가 전국 최고 교통문화 도시로 다시 이름을 올리면서, 이 도시는 이제 ‘안전한 여행지’라는 새로운 얼굴까지 얻게 됐다.

 

89.jpg
교통문화지수 우주지자체 1위 수상(제공=원주시)

 

강원 원주시가 ‘2025년 교통문화지수 우수 및 개선 지자체 시상식’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인구 30만 이상 시 부문 1위다. 7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숫자만 놓고 보면 행정 성과처럼 보이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낯선 도시를 걷고 건너고 머무는 경험의 바탕에는 결국 교통 질서와 보행 안전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원주가 받은 점수는 91.58점이다. 전국 평균 81.34점을 크게 웃돌았다.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은 100%,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도 100%를 기록했다.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 역시 99.73%로 높게 나타났다. 도시에 처음 들어선 여행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건 거대한 랜드마크보다 길 위의 분위기다. 차가 멈추고 사람이 질서를 지키는 도시는 긴장을 풀게 만들고, 그 여유는 곧 여행 만족도로 이어진다.

 

원주는 원래도 강원 남부권의 관문 역할을 해온 도시다. 최근에는 관광의 결도 한층 또렷해졌다. 간현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이제 원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원주시 관광 안내에는 출렁다리, 울렁다리, 스카이타워, 소금잔도,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이 집약된 복합문화 관광지로 소개돼 있다. 특히 소금산 출렁다리는 개장 이후 400만 명이 찾은 원주의 상징적 장소로 성장했고, 2025년 2월부터는 케이블카도 운행에 들어가 접근성과 체류 매력을 더했다.

 

이 대목에서 교통문화 수상은 단순한 행정 뉴스가 아니라 여행 기사로도 읽힌다. 아무리 좋은 풍경이 있어도 길이 불안하면 사람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반대로 도시의 교통 감각이 안정적이면 관광지는 더 편하게 연결된다. 원주는 최근 스릴과 경관을 앞세운 소금산 그랜드밸리로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도심은 비교적 안정적인 보행 환경으로 받쳐주는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여행지의 경쟁력이 명소 하나에서 끝나지 않고 도시 전체의 생활 질서로 이어질 때 체류형 관광도 힘을 받는다.

 

원주의 강점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깝다는 데서도 나온다.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거리, 자연과 도심이 너무 멀지 않게 붙어 있는 동선, 그리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도시는 가족여행과 당일치기 여행 모두에 유리하다. 출렁다리의 아찔함을 즐기고도 도심으로 돌아와 한결 편안한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원주 여행의 의외의 경쟁력이다. 화려한 수식보다 실질적인 편의가 오래 남는 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체계적인 교통안전 대책 마련과 교통안전 인식 개선 등을 통해 안전제일 도시 원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는 원주가 관광도시로 가는 길에서 무엇을 더 쌓아야 하는지 보여준다. 큰 시설을 더하는 일 못지않게, 길 위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 도시의 품격을 만든다는 뜻이다.


좋은 여행지는 사진이 잘 나오는 곳만은 아니다. 걷는 사람이 안심하고, 차가 질서를 지키고, 낯선 방문객도 길 위에서 덜 긴장하는 도시가 결국 다시 찾게 되는 곳이 된다. 원주의 이번 수상은 관광도시의 경쟁력이 풍경 밖에서도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에 가깝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