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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제21회 보은동학제, 역사와 체험이 어우러진 문화축제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보은서 133주년 취회 기념

위령제부터 역사 콘서트까지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

김보라 기자
제21회 보은동학제, 역사와 체험이 어우러진 문화축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북 보은에서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21회 보은동학제’가 열린다.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축제는 1893년 보은 취회 133주년을 기념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생생한 역사를 체험과 공연으로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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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보은동학제’(제공=보은군)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행사는 위령제와 순례, 자료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기념 공연을 한데 엮어 방문객이 역사의 현장을 몸으로 느끼도록 구성됐다.보은 장안면과 장내리는 1893년 3월 전국 동학교도들이 모였던 보은 취회 장소다. 

 

당시 보은 장안은 ‘서울 장안’과 견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 ‘보은 장안’이란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동학 운동의 씨앗이 움튼 역사 현장이다. 그러나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된 뒤, 보은 북실 일대에서는 관군과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수천 명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었다. 

 

보은은 동학의 시작과 희생 두 장면을 품어내는 특별한 장소인 셈이다.이번 동학제는 무겁고 딱딱한 역사 해석 대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6일 위령제를 시작으로 취회지 순례, 전시회와 장승 깎기 체험, 공연과 역사 콘서트까지 이어지며 방문객은 단순 구경꾼이 아니라 역사의 한복판을 걷는 참여자가 된다. 특히 17일 오후 1시 30분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동학 역사 콘서트’는 스토리텔러 썬킴이 동학과 근대 역사를 알기 쉽게 풀어내어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객에게도 좋은 기회다.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열고 가깝게 다가가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보은동학제가 특별한 이유는 요즘 대다수 지역 축제가 먹거리와 공연 위주 소비문화에 그치는 점과 달리, 오히려 지역의 깊고 아픈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것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려는 진지한 노력에 있다. 외형적 축제보다 마음으로 공감하고 기억하는 ‘기억의 재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축제의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 

 

이경숙 보은군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동학정신을 공유하고 역사를 쉽고 친근하게 접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마무리동학농민혁명의 뿌리가 된 땅, 보은에서 맞는 봄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다. 133년 전 민초들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는 현장, ‘제21회 보은동학제’는 우리 역사를 직접 마주하며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역사와 문화,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진 이 축제는 잊힌 역사를 되살려 오늘에 ‘함께’ 살아가는 뜻깊은 봄날의 기록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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