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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강릉, 1분기 관광객·소비 모두 뛰었다

경포 벚꽃길과 안목 커피거리, 강문·경포 해변까지

강릉 관광, 체류형 소비로 이어져

최치선 기자
강릉, 1분기 관광객·소비 모두 뛰었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올해 1분기 강릉의 표정은 분명했다. 사람이 더 왔고, 더 머물렀고, 더 썼다. 봄바다와 벚꽃, 커피향이 겹치는 도시 강릉이 다시 한번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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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안반데기 풍경(제공=강릉시)

 

강릉의 봄은 숫자로도 먼저 왔다. 올해 1분기 강릉을 찾은 방문객은 837만6472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만 명 넘게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도 7% 증가했다. 바다를 보러 온 발걸음, 벚꽃길을 걷는 발걸음, 커피 한 잔을 들고 해변을 서성이는 발걸음이 한데 겹치며 강릉의 초입부터 분위기를 바꿨다.

 

관광객이 늘자 소비도 함께 뛰었다. 1분기 카드 총소비액은 2017억41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179억 원가량, 9.7% 늘어난 규모다. 전국 평균 카드 소비 증가율 4.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여행객의 유입이 단순한 통행이 아니라 실제 지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또렷하다. 강릉에서 쓰인 돈이 숙박과 식음, 이동과 쇼핑으로 퍼지며 지역 상권에 온기를 더한 셈이다.

 

강릉의 강점은 여전히 분명하다. 봄이면 경포호 일대는 벚꽃으로 도시의 결을 바꾸고, 동해를 따라 이어진 해변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내놓는다. 올해 경포벚꽃축제도 4월 4일부터 11일까지 경포 습지광장 일원에서 열리며, 경포호와 경포해변을 함께 묶어 걷는 봄 산책 코스로 관심을 모았다. 낮의 꽃길과 밤의 조명이 이어지는 이 구간은 강릉이 왜 사계절 가운데서도 봄에 특히 강한지 보여주는 대표 장면이다.

 

안목해변 커피거리 역시 강릉 관광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공간이다. 이곳은 1980년대부터 커피 명소로 이름을 알렸고, 지금은 바다를 마주한 카페들이 길게 이어지며 강릉을 상징하는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커피를 마시러 들렀다가 바다를 보고, 해변을 걷다가 다시 오래 머무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잠깐 스쳐 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반나절, 하루를 눌러 앉게 만드는 도시의 힘이 여기서 드러난다.

 

강릉시는 이미 ‘2026-2027 강릉 방문의 해’를 내걸고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관광객 카드 소비액도 7968억 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고, 올해 1월 소비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2.8% 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1분기 수치는 그 연장선에서 읽힌다. 한철 반짝 특수가 아니라, 강릉이라는 도시가 체류형 여행지로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관광객 방문과 소비가 꾸준히 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 콘텐츠를 더 넓혀 지역 소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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