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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양시 대화동 주민자치회, BTS 공연 맞아 아미 환영 총력전

‘Ma City’ 명패부터 마을지도·할인업소·현장 봉사까지

최치선 기자
고양시 대화동 주민자치회, BTS 공연 맞아 아미 환영 총력전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공연은 경기장에서 열리지만, 환영은 마을이 하고 있었다. 고양 대화동은 BTS를 보러 온 팬들을 손님이 아니라 동네의 봄 축제로 맞기 시작했다. 공연장 주변엔 환영 현수막이 걸렸고, 공원에는 ‘Ma City’의 기억이 새겨졌으며, 상가와 주민들은 직접 움직였다. 이번 주 고양의 진짜 무대는 경기장 바깥에도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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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대화동, BTS 공연 맞이 방문객 지원 총력(제공=고양시)

고양특례시 대화동 주민자치회는 4월 9일부터 시작된 BTS 월드투어 고양 공연에 맞춰 전 세계에서 찾는 팬클럽 ‘아미’를 환영하는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공연장 인근과 대화동 주요 거점에는 가수와 팬클럽을 반기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고, 마을 전체에 축제 분위기가 번지기 시작했다. 이번 공연은 4월 9일, 11일, 12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어, 대화동은 사실상 수만 명의 관람객이 가장 먼저 스쳐 가는 관문이 됐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공연장 인근 공원 3곳에 설치된 특별 명패다. 이 명패에는 BTS 곡 ‘Ma City’ 가운데 고양시를 언급한 가사 일부가 담겼다. 팬들에게는 노래 속 도시를 실제 장소에서 만나는 감동을, 지역민에게는 자신의 마을이 세계적인 공연의 기억과 맞닿아 있다는 자부심을 안겨주는 장치다. 단순한 환영 문구를 넘어, 대화동이라는 생활권 자체를 팬들의 감정선과 연결하는 세심한 연출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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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대화동, BTS 공연 맞이 방문객 지원 총력(제공=고양시)

지원은 분위기 조성에만 그치지 않는다. 주민자치회는 인근 상가와 손잡고 환영 포스터를 붙였고, 공연 관람객이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하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소를 발굴해 연계했다. 또 대화동의 주요 관광 명소와 편의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을 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공연장만 찍고 돌아가는 짧은 방문을 동네 체류로 바꾸려는 시도다. 팬 입장에서는 낯선 도시에서 동선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상권은 자연스럽게 공연 특수를 지역 소비로 연결할 수 있다.

 

공연 기간에는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현장 봉사에도 직접 나선다. 공연장 주변 포토존에서 팬들의 사진 촬영을 돕고, 인파가 몰리는 구역의 질서를 살피며, 환경 정화 활동까지 맡는다. 대형 공연이 열릴 때 흔히 드러나는 혼잡과 피로를 줄이기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운영진이 되는 셈이다. 실제로 공연 개막을 앞둔 고양종합운동장 일대에는 이미 환영 펼침막이 걸렸고, 현장에서는 대규모 인파 유입에 대한 기대와 긴장이 함께 감지됐다.

 

이번 움직임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대화동이 단순히 공연장 주변 행정동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이번 BTS 공연을 계기로 도시 전체를 보랏빛 환영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는 멤버들의 핸드프린팅과 친필 사인을 공개하는 특별전시가 열렸고, 일산서구청 앞 광장에는 보랏빛 화훼 포토존도 조성됐다. 대화동 주민자치회의 활동은 이런 도시 단위 환대 전략 가운데서도 가장 생활밀착형이다. 거대한 이벤트를 주민의 손으로 마을의 기억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대화동은 고양종합운동장을 품은 동네이자, 킨텍스와 호수공원,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관광정보센터 등과 가까워 공연 전후 체류를 흡수하기 좋은 곳이다. 여기에 주민이 만든 안내 지도와 상가 네트워크가 더해지면 방문객은 단순한 관람객에서 잠시 머무는 여행자가 된다. 공연을 보러 왔다가 카페에 들르고, 식당을 찾고, 공원에서 사진을 남기고, 동네의 분위기까지 기억하게 되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화동 주민자치회가 준비한 환영 활동은 바로 이 짧은 체류의 질을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태관 대화동 주민자치회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BTS의 공연이 우리 마을 대화동에서 열리게 되어 뜻깊다”며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환영 활동을 통해 방문객들이 대화동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말은 공연 유치의 성과를 넘어선다. 대규모 문화 행사를 지역 자원과 연결하고, 주민 화합과 상권 활성화를 함께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공연이 끝난 뒤 남는 것이 티켓의 기억만이 아니라 마을의 인상이라면, 대화동의 이번 환영은 이미 절반 이상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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