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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성 생극에 76억 체육공원 들어선다

생극면 신양리 일원 2만5858㎡ 규모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최치선 기자
음성 생극에 76억 체육공원 들어선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운동장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다. 아이들에겐 뛰어놀 마당이 되고, 어른들에겐 하루의 피로를 털어내는 공간이 된다.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추진 중인 소규모 생활체육공원 조성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대적으로 체육시설이 부족했던 생극면에 본격적인 생활체육 기반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일상과 지역 분위기 자체를 바꿔놓을 거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음성군은 생극면 신양리 135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76억원을 들여 2만5858㎡ 규모의 생활체육공원을 조성 중이며,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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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극 생활체육공원 조성 (조감도=음성군)

 

이번 사업의 중심에는 국제 규격 축구장이 있다. 가로 105m, 세로 68m 크기의 정식 구장이 조성되면 생활축구 동호인뿐 아니라 각종 지역 체육행사와 친선 경기 운영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1008㎡ 규모의 풋살장, 714㎡ 규모의 농구장·배구장 겸용 시설, 같은 면적의 족구장·배드민턴장 겸용 시설, 1115㎡ 규모의 트랙, 야외운동시설까지 함께 들어선다. 특정 종목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연령과 체력에 따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생활체육 공간으로 짜인 셈이다.

 

사업은 하루아침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2021년 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3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체육진흥시설 지원사업 선정 등 주요 행정 절차를 밟으며 토대를 다졌고, 이후 설계와 보상, 인허가 단계를 거쳐 본격 공사로 이어졌다. 음성군의 중장기 체육 인프라 확충 계획 속에서도 생극 생활체육공원은 생활체육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제시돼 왔다. 지역 균형 차원에서 보더라도 읍·면 간 체육 인프라 편차를 줄이는 상징성이 크다.

 

생극면은 그동안 생활체육 공간의 절대량이 넉넉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공을 차고, 걷고, 몸을 푸는 

일상적 운동조차 다른 지역보다 불편하게 감수해야 했던 측면이 있었다. 공원이 완공되면 축구와 풋살은 물론 농구, 배구, 족구, 배드민턴까지 여러 종목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운동을 위해 먼 곳으로 이동해야 했던 수고가 줄고, 주민 모임과 동호회 활동도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생활체육 시설 하나가 지역 공동체의 리듬을 바꾸는 사례는 이미 여러 지방 도시에서 확인돼 왔고, 생극 역시 그런 변화의 초입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강연수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생활체육공원 조성을 통해 주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간 체육시설 격차를 줄이고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이번 사업의 방향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보여주기식 시설이 아니라 실제로 주민이 매일 쓰는 공간, 특별한 날이 아니라 평범한 저녁 시간을 바꿔놓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지방의 경쟁력은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의 밀도에서 갈린다. 아이들이 운동장을 가까이 두고 자라고, 주민들이 퇴근 뒤 편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동네는 분명히 다르게 움직인다. 생극 생활체육공원은 그런 변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투자다. 2026년 말 이 공원이 문을 열면, 생극의 풍경은 단지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건강하고 활기찬 방향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작은 면 단위 지역에 들어서는 체육공원 하나가 결국은 정주 여건과 삶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극의 이번 변화는 꽤 오래 기억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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