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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청

한국인이 몰렸다…호주 여행, 팬데믹 전보다 더 커졌다

호주관광청, 2026 한·호 비즈니스 어워즈 방문 경제 부문 수상

한국인 방문객 39만8430명 기록, 캠페인·직항·현지 체험 호주 여행 이어져

최치선 기자
한국인이 몰렸다…호주 여행, 팬데믹 전보다 더 커졌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하늘이 조금만 길어져도 사람들은 남반구를 떠올린다. 계절이 반대로 흐르는 곳, 도시와 바다와 대자연이 한 번에 펼쳐지는 곳. 올해 호주 여행의 열기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숫자로도 확인됐다. 한국인의 호주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호주관광청은 서울에서 열린 2026 한·호 비즈니스 어워즈에서 방문 경제 부문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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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베인즈 호주관광청 한·일 지역 총괄국장(왼쪽)이 3월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2026 한·호 비즈니스 어워즈’에서 방문 경제 부문 수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제공=호주관광청)

 

호주관광청은 지난 3월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2026 한·호 비즈니스 어워즈’에서 방문 경제 부문 수상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한국과 호주 사이의 경제 협력과 교류 확대에 기여한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 역시 산업계와 정부, 관계 기관 인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광이 단순한 이동을 넘어 양국을 잇는 경제와 문화의 흐름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상징성이 적지 않다.

 

실제 한국 시장의 호주 여행 수요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관광청 시장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연간 한국인 호주 방문객은 39만84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보다 7% 늘어난 수치이며, 2019년과 비교하면 142% 수준까지 올라선 기록이다. 한국은 호주 입장에서 팬데믹 이전 실적을 크게 웃도는 핵심 성장 시장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여행 지출도 커졌다. 한국인 여행객의 호주 현지 지출은 2025년 9월 기준 20억 호주달러를 넘어 2019년보다 37% 늘었다. 숫자만 놓고 봐도 호주 여행은 회복 단계를 지나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볼 만하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시장 맞춤형 마케팅과 여행 환경 변화가 함께 놓여 있다. 호주관광청은 2025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Come and Say G’day’의 다음 장을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확대했고,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캠페인 전개 대상에 포함됐다. 호주를 단순한 명소 여행지가 아니라 현지의 사람과 일상, 음식과 자연을 함께 체험하는 목적지로 다시 인식시키려는 전략이 한국 여행객의 취향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짧고 강한 관광보다 머무르며 경험하는 여행이 선호되면서 시드니·멜버른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태즈메이니아, 남호주, 퀸즐랜드 지역에 대한 관심도 함께 넓어지는 분위기다.

 

호주 여행의 경쟁력은 여전히 선명하다. 도시의 세련된 리듬과 해안 드라이브, 와이너리와 국립공원, 원주민 문화와 야생 자연이 한 나라 안에 층층이 겹쳐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가족여행과 커플여행, 신혼여행, 장기 체류형 자유여행 수요가 고르게 이어지고 있다. 직항 접근성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영어권 여행지라는 점, 사계절이 한국과 반대로 움직여 계절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도 꾸준한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도시 한 곳만 보는 일정에서 벗어나, 도시와 근교 자연을 함께 묶거나 해안 로드트립과 미식 체험을 결합하는 방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에 대한 호주관광청의 최근 마케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데릭 베인즈 호주관광청 한·일 지역 총괄국장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업계 파트너들과의 협력 성과가 의미 있게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또 2025년 한국인 방문객이 39만명을 넘어선 점과, 새 브랜드 캠페인이 호주 여행에 대한 인지도와 방문 고려도를 높인 점도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앞으로도 한국 미디어와 여행업계,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한국 여행객이 호주 전역에서 더 다양한 여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뜻도 내놓았다.

 

이번 수상은 결국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한 나라를 찾는 여행객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항공과 숙박, 현지 체험과 미식, 콘텐츠 소비까지 함께 움직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호주 사이의 관광 교류는 단순한 방문 실적을 넘어 경제와 산업의 연결로 확장되고 있다. 호주관광청이 한국 시장을 전략 시장으로 계속 키우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이제 호주는 멀지만 한 번쯤 가는 나라가 아니라, 계절마다 다른 이유로 다시 찾는 여행지에 가까워지고 있다.


여행지는 풍경으로 기억되지만, 시장은 결국 숫자로 말한다. 그리고 지금 호주는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다. 한국인의 발길은 팬데믹 이전보다 더 크게 회복됐고, 여행의 방식도 더 넓어졌다. 이번 수상은 그 변화의 한 장면이다. 남반구의 계절을 향한 한국인의 시선은 당분간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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