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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또 해냈다…아시아 최고 레저도시 2연패

전통과 트렌드, 한강의 밤과 K-콘텐츠까지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로 서울의 여행판 확장

최치선 기자
서울, 또 해냈다…아시아 최고 레저도시 2연패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은 이제 보는 도시를 넘어, 머무는 도시가 되고 있다. 궁궐과 골목, 한강의 밤, 공연과 시장, 카페와 산길이 한 도시 안에서 쉬지 않고 이어진다. 그 서울이 다시 한번 아시아 대표 레저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최근 글로벌 여행 분야 평가에서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레저 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비즈니스 여행객과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진행됐고, 서울은 아시아 부문 1위에 올랐다. 서울은 지난해 세계도시경쟁력지수 6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3월 발표된 세계 최고 도시 50에서도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며 도시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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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Best Leisure Destination in Asia 서울 수상 트로피 (2년 연속)(제공=서울관광재단)

 

이번 수상 배경으로 꼽힌 것은 서울의 익숙하면서도 다른 얼굴이다. 오래된 궁과 시장, 한옥과 골목 같은 전통의 결 위에 쇼핑과 미식, 공연과 야간 콘텐츠가 촘촘히 얹혔다. 낮에는 경복궁과 북촌, 익선동과 성수동을 오가고, 밤이 되면 한강 드론 라이트쇼와 빛축제, 수변 공간과 야시장, 서울달 같은 야간 명소가 도시의 표정을 바꾼다. K-팝과 드라마 촬영지, 공연과 전시, 팬덤 기반 체험 콘텐츠까지 더해지며 서울은 하루로는 다 보기 어려운 도시가 됐다.

 

서울 여행의 강점은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데 있다. 전통문화 도시로만 머물지 않고, 유행의 도시로만 소비되지도 않는다. 한강을 중심으로 한 수상 관광과 야간 관광, 시민의 일상을 엿보는 라이프스타일 여행, 카페와 베이커리 탐방, 등산과 도심 산책까지 여행의 결이 다양하다. 서울시는 이런 흐름을 바탕으로 단순 방문보다 체류 시간을 늘리는 쪽에 힘을 싣고 있다. 많이 보는 여행보다 오래 머무는 여행, 한 번 찾는 도시보다 다시 찾는 도시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특히 올해 서울은 관광과 비즈니스를 함께 묶는 도시 전략도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는 올해 마이스 산업 육성계획을 통해 일반 출장객과 가족 동반 방문객까지 아우르는 블레저 관광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일 때문에 찾은 방문객이 서울의 밤과 먹거리, 로컬 공간과 문화 자원을 함께 경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일과 여행이 자연스럽게 섞이는 도시는 결국 체류일수와 소비, 재방문 가능성까지 함께 높인다. 서울이 관광도시이면서 동시에 비즈니스 도시라는 점은 오히려 여행의 폭을 넓히는 자산이 되고 있다.

 

서울의 상승세는 숫자로도 이어진다. 국제회의 개최 건수와 마이스 경쟁력 지표에서 서울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세계 최고 도시 평가에서도 올해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서울의 매력은 순위표보다 현장에서 더 잘 드러난다. 광장과 시장, 강변과 산책길, 공연장과 동네 골목이 촘촘히 이어지는 도시의 밀도, 그리고 밤늦게까지 꺼지지 않는 생활의 온기가 여행자를 붙잡는다. 서울은 거대한 수도이면서도, 골목 하나만 꺾으면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도시다.


서울이 다시 상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더 눈에 남는 것은 그 이유다. 전통과 유행이 부딪히지 않고 섞이고, 낮의 관광이 밤의 풍경으로 이어지고, 유명 명소가 시민의 일상과 나란히 놓인 도시. 서울은 지금 세계인이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조금 더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또 하나의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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