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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고양 삼송도서관이 연 ‘셀프 브랜딩 수업’

유튜브는 봤지만, 내 채널은 없었다

4월 21일 개강, 6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진행

저작권부터 AI 영상 제작, 채널 개설·운영까지 성인 25명 모집

김보라 기자
고양 삼송도서관이 연 ‘셀프 브랜딩 수업’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이제 유튜브는 보는 시대를 지나, 직접 말하고 기록하는 시대로 넘어갔다. 고양 삼송도서관이 시민들에게 “이제는 당신 차례”라고 손을 내밀었다. 카메라 앞에 서는 법부터 저작권, AI 영상 제작, 개인 채널 운영까지 한 번에 익히는 미디어 교육이 4월 말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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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삼송도서관은 ‘셀프 브랜딩: 나만의 미디어로 세상과 연결하기’를 운영한다(제공=고양시)

 

고양특례시 삼송도서관은 오는 4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성인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셀프 브랜딩: 나만의 미디어로 세상과 연결하기’를 운영한다. 강의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삼송도서관 3층 교양교실에서 열리며, 5월 5일 어린이날은 휴강한다. 모집 인원은 고양시민 25명이다. 신청은 4월 6일 오전 10시부터 고양시도서관센터 누리집에서 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삼송도서관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6년 ‘미디어교육 평생교실’ 지원사업 대상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이 사업은 전국 도서관과 평생교육기관 등에 미디어 강사를 파견해 뉴스·미디어 리터러시를 높이고, 정보 활용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취지로 운영된다. 시민이 뉴스를 읽고 영상을 소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직접 제작하는 역량까지 넓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강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소속 이윤진 강사가 맡는다. 수업은 현대 미디어 환경과 유튜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 창작 과정에서 가장 민감하게 부딪히는 저작권 문제를 짚고, AI를 활용한 영상 만들기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과 실질적인 운영 방법까지 다룰 예정이어서, 막연히 “한번 해보고 싶다”는 수준에 머물렀던 시민들에게는 실전 입문 과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요즘 공공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기록하고 배우고 발표하는 생활 문화 거점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1인 미디어와 숏폼 영상이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지역 도서관의 미디어 교육은 단순한 취미 강좌가 아니라 새로운 시민 문해력 교육으로 읽힌다. 무엇을 보여줄지, 어디까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지, 남의 콘텐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자기 언어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배우는 일은 이제 창작자만의 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올해 평생교실 사업에서 전 연령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와 허위조작정보 대응 역량 강화를 함께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송도서관의 이번 수업은 거창한 장비를 다루는 전문가 양성 과정이라기보다, 평범한 시민이 자기 목소리로 세상과 연결되는 첫 문턱에 가깝다. 남의 영상을 넘겨보는 손가락에서, 내 이야기를 세상에 올리는 손으로 옮겨가는 시간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유튜브를 오래 봐왔지만 막상 시작하지 못했던 사람, 퇴직 뒤 자신만의 기록 채널을 꿈꾸는 사람, 책과 일상, 여행, 취미를 영상으로 남기고 싶은 시민이라면 귀가 갈 만하다.


미디어의 시대는 이미 왔고, 남은 건 누가 먼저 자기 언어를 갖느냐다. 삼송도서관이 여는 이번 강좌는 유명 크리에이터를 만드는 수업이라기보다, 시민 각자가 세상과 연결되는 자기만의 창구를 여는 과정에 가깝다. 책장 사이의 조용한 도서관에서, 뜻밖에도 가장 현재적인 ‘나의 방송’이 시작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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