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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문체부·관광공사, ‘5인 5색 취향여행’ 참가자 1000명 모집

2만9000원에 유연석과 떠난다…봄 여행, 이번엔 ‘취향’이 먼저

4월 17일부터 5월 9일까지 전국 25개 인구감소지역서 테마형 당일 여행 운영

최치선 기자
문체부·관광공사, ‘5인 5색 취향여행’ 참가자 1000명 모집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봄 여행의 문턱이 확 낮아졌다. 2만9000원만 내면 왕복 교통비에 체험, 식사까지 묶인 하루 여행이 열린다. 여기에 배우 유연석, 셰프 박은영,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길잡이로 나선다니, 올해 봄 국내여행의 풍경은 ‘어디로 갈까’보다 ‘어떻게 즐길까’에서 갈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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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6 여행가는 봄’ 캠페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5인 5색 취향여행’ 참가자 1000명을 모집한다. 이름 그대로 취향이 중심에 놓인 여행이다. 제철 음식을 맛보는 미식형 일정부터 혼자 떠나는 여행, 달리며 지역을 만나는 러닝여행, 사진으로 풍경을 남기는 감성 코스, 조용히 문장을 적어보는 필사여행까지 다섯 갈래로 짜였다. 4월 17일부터 5월 9일까지 매주 5회씩, 모두 25차례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가격과 구성의 균형에 있다. 참가비는 1인 2만9000원. 그런데 왕복 교통비와 현지 체험 프로그램, 중식과 석식까지 포함된다. 요즘 여행에서 교통비와 식비만 따져도 가벼운 금액이 아닌데, 공공 캠페인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결합해 부담을 낮췄다. 봄바람은 가볍게 타되, 지갑은 덜 열게 하겠다는 기획 의도가 선명하다.

 

길잡이의 면면도 꽤 선명하다. 셰프 박은영은 제철음식여행을, 크리에이터 모르는지는 홀로 여행을, 크리에이터 한스는 러닝여행을 맡는다. 배우 유연석은 사진여행에 함께하고, 크리에이터 쩜은 필사여행의 동행자로 나선다. 참가자는 단순히 버스를 타고 명소를 훑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전통시장에서 제철 한 끼를 맛보고, 낯선 골목과 풍경을 사진에 담고, 지역 특산물을 접하며 몸으로 여행의 결을 익히게 된다. 관광지를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속도에 잠시 발을 맞추는 방식에 가깝다.

 

방문지는 거창, 제천, 평창, 하동, 해남 등 전국 25개 지역이다. 모두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라는 이번 사업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여기에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인구감소지역 여행경비를 환급하는 ‘반값여행’ 등 ‘여행가는 봄’ 캠페인의 다른 혜택도 함께 맞물린다. 올해 캠페인은 ‘여행을 다르게, 곳곳에 다다르게’를 표어로 내걸고 철도 할인, 국내선 항공 포인트, 비수도권 숙박 할인, 여행상품 할인, 인구감소지역 특별환급 등을 폭넓게 운영 중이다. 한 번의 당일 여행이 끝이 아니라, 다시 그 지역을 찾게 만드는 장치까지 붙여놓은 셈이다.

 

신청은 ‘여행가는 달’ 공식 누리집에서 받는다. 일정에 맞춰 4월 2일부터 22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접수하며, 참가자는 일괄 추첨으로 뽑는다. 1인 1회만 응모할 수 있고, 본인을 포함해 최대 2인까지 신청 가능하다. 다만 ‘홀로 여행’은 기획 취지에 맞게 1인만 참가할 수 있다. 봄은 늘 왔지만, 누구에게나 자기 방식의 봄이 있는 법이다. 이번 여행은 그 사적인 취향을 공공의 여행으로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꽤 영리한 봄 상품으로 읽힌다.


한동안 국내여행은 멀리보다 가깝게, 화려함보다 취향 깊게 움직여왔다. 이번 ‘5인 5색 취향여행’은 그 흐름을 정확히 짚는다. 유명인과 동행하는 화제성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소도시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달리며 기억하고, 누군가는 사진으로 붙잡고, 누군가는 한 문장을 적으며 봄을 건너간다. 올봄 여행의 키워드는 목적지가 아니라, 결국 나와 맞는 결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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