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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경남도·경남문화예술진흥원, 2026 해외마켓 참가지원 기업 모집

일본 ‘콘텐츠 도쿄’ 공동관 4곳·개별 마켓 2곳 지원

지역 콘텐츠 기업, 수출과 판로 확대의 첫 관문 열렸다

김보라 기자
경남도·경남문화예술진흥원, 2026 해외마켓 참가지원 기업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역 콘텐츠 기업에게 해외 진출은 늘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작품은 있어도 시장을 만날 기회가 적고, 기술은 있어도 바이어 앞에 설 자리가 부족하다. 경남도가 올해 그 간격을 좁히는 카드를 꺼냈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도내 문화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2026 문화콘텐츠분야 해외마켓 참가지원’ 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올해는 특히 ‘경남 콘텐츠 기업’ 이름을 내건 공동관 프로그램이 새로 들어가면서, 지역 기업이 개별 참가를 넘어 공동 브랜드로 해외시장에 나서는 첫 시험대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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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마켓참여기업모집(제공=경남문화예술징흥원)

 

이번 사업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하나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콘텐츠 도쿄 2026’ 공동관 참가 지원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이 희망하는 개별 해외마켓 참가 지원이다. 공동관 부문은 총 4개사를 선정해 부스 임차, 통역, 홍보물 제작, 전시물 운송 등 현장 운영 전반을 돕는다. 개별 해외마켓 부문은 2개사를 뽑아 부스 임차와 설치, 홍보콘텐츠 제작, 통·번역, 운송비 등 해외 마케팅 비용을 기업당 최대 800만원까지 지원한다. 두 유형은 중복 신청이 불가능해 기업은 자신의 콘텐츠와 진출 전략에 맞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공동관 무대가 되는 ‘콘텐츠 도쿄 2026’은 2026년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콘텐츠 제작, 유통, 라이선싱, 마케팅 관련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종합 전시회로 소개되고 있으며, 2025년 행사에는 940개 전시사와 3만8840명의 방문객이 집계됐다. 경남 입장에선 단순한 전시 참가가 아니라 아시아 시장과 직접 맞닿는 실전 무대가 되는 셈이다. 지역 기업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유통과 계약, 파트너 발굴로 넘어갈 수 있는 접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번 지원은 단발성 행사 참가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진흥원은 해외마켓에서 이뤄진 상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약 체결과 후속 미팅 등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회 현장에서 명함만 주고받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수출 가능성을 다음 단계로 연결하겠다는 뜻이다. 지역 콘텐츠 지원사업이 숫자만 남기는 행사성 사업으로 흐르기 쉬운 현실을 생각하면, 이런 후속 관리 계획은 사업의 실효성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경남에 소재한 문화콘텐츠 기업 가운데 해외 진출이 가능한 완성형 콘텐츠를 보유한 곳이다. 접수는 4월 2일부터 4월 15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누리집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이 제조업 중심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는 이미 문화콘텐츠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해왔다. 2023년에는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828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해외마켓 지원사업은 그 큰 흐름 안에서 지역 콘텐츠 산업을 실제 시장으로 밀어 올리는 보다 구체적인 실행으로 읽힌다.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어디까지 갔는가”로 증명된다. 지역 안에서 주목받는 수준을 넘어, 해외 바이어와 시장 앞에서 살아남아야 산업이 된다. 경남이 올해 처음 공동관 방식을 꺼내 든 것도 그 때문이다. 도쿄행 비행기 표 한 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남 콘텐츠가 이제 지역 지원사업의 울타리를 넘어 수출의 언어로 자신을 설명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그 출발선이 이번 공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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