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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나라 여행박람회’ 대상

18개 시군 한 부스로 묶어 3년 연속 성과

최치선 기자
강원도, ‘내나라 여행박람회’ 대상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강원은 늘 넓었지만, 이번에는 그 넓이를 한눈에 보여줬다. 바다와 산, 축제와 미식, 계절과 도시를 따로 떼어 설명하지 않고 한자리에 모아 세운 부스가 결국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2026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24년 대상, 2025년 최우수상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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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2026 내나라 여행박람회’에서 대상 수상했다(제공=강원도)

 

이번 박람회는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함께 주최한 행사로, 국내외 관광 유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160개 기관이 참가했고 전체 규모는 385개 부스에 달했다.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지역들이 한데 모였지만, 현장에서 강원의 존재감은 유독 또렷했다.

 

강원이 내세운 주제는 ‘여행의 모든 것! 강원 TRAVEL MALL’이었다. 말 그대로 쇼핑몰처럼 둘러보듯 강원의 여행 정보를 한자리에서 보고, 맛보고, 고를 수 있게 만든 구성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띈 대목은 18개 시군을 따로 흩어놓지 않고 하나의 통합 부스로 묶어낸 방식이다. 보통은 지역별 홍보가 경쟁하듯 병렬로 놓이기 쉬운데, 강원은 ‘강원’이라는 이름 아래 각 시군의 개성을 엮어 하나의 여행 동선처럼 보여줬다. 박람회장에서 이 통합감이 호평을 받은 이유다.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참여형 이벤트였다. 시군별로 2시간씩 돌아가며 지역 음식 시식 같은 체험을 진행했고, 관람객들은 단순히 전단지를 받아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강원의 맛과 축제, 계절의 결을 몸으로 접했다. 관광 홍보가 설명보다 경험에 가까워질수록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강원 부스는 비교적 분명하게 보여줬다. 여행지는 풍경으로만 선택되지 않는다. 입안에 남는 한 점의 맛, 손에 닿는 질감, 사람들 사이에서 번지는 활기가 결국 발길을 움직인다.

 

이번 수상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영월과의 연계다. 강원은 박람회 현장에서 영월군과 함께 제59회 단종문화제를 적극 알렸다. 영월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 단종문화제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세계유산 영월장릉, 관풍헌, 동강둔치, 영월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왕사남’ 키워드까지 더해지며, 역사문화축제를 보다 젊고 친숙한 방식으로 풀어낸 점도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박람회장 안의 화제성이 실제 지역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늘 관건인데, 강원은 이 연결고리를 비교적 영리하게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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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여행박람회 강원도 부스(제공=강원도)

 

강원이 최근 몇 해 사이 ‘관광수도’라는 표현을 자주 꺼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동해안의 해변과 설악·태백권 산악 관광, 폐광지역의 전환형 관광, 지역축제와 로컬푸드, 워케이션과 사계절 체류형 여행까지 선택지가 넓다. 여기에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흐름이 이어지면서, 강원 관광은 한 철 반짝하는 여행이 아니라 계절마다 다시 찾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 수상은 그 전략이 현장에서 일정 부분 통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무엇보다 이번 대상은 ‘큰 지역이어서’ 받은 상으로만 보기 어렵다. 시군을 개별 홍보 경쟁에 맡기지 않고 함께 묶어낸 기획, 먹고 보고 참여하는 동선 설계, 축제와 지역 이슈를 현장 체험과 연결한 운영 방식이 맞물린 결과에 가깝다. 여행 박람회는 화려한 장식보다도 “저곳은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얼마나 실제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강원 부스는 그 지점을 정면으로 건드렸다.


강원의 강점은 원래 많았다. 이번 박람회가 보여준 것은 그 많은 강점을 한 문장으로 묶어내는 힘이었다. 흩어져 있던 여행지를 하나의 지도처럼 펼쳐 보인 강원은, 박람회장의 상 하나보다 더 큰 성과를 챙겼는지도 모른다. 사람들 머릿속에 ‘다음 여행은 강원’이라는 문장을 남겼다면, 이미 절반은 이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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