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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본다…경기가 판을 키운다

경기관광공사, 씨트립과 수원서 라이브커머스 진행

봄꽃·황금연휴 맞춰 중국 관광객 유치전 본격화

최치선 기자
중국이 본다…경기가 판을 키운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기도가 중국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봄 승부수에 들어갔다. 경기관광공사는 3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에서 중국 최대 여행플랫폼 씨트립과 함께 온라인 라이브커머스를 열고, 중국 여행소비자를 상대로 경기도 관광 홍보와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3~4월 봄꽃 여행철, 4월 청명절, 5월 노동절, 6월 단오절, 7~8월 하계휴가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연휴 수요를 겨냥한 선제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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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라이브커머스 홍보포)스터(제공=경기관광공사)

 

이번 행사가 눈길을 끄는 건 단순한 상품 판매 방송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대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와 맞물려 꾸려졌다. 수원시는 지난 2월 ‘수원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올해 1400만명, 내년 15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경기관광공사가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을 전면에 세운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서울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이 트립닷컴그룹의 ‘2025 Tourism Innovation Awards’에서 세계 10대 관광 혁신상에 한국 유일 수상지로 이름을 올린 뒤, 별마당도

서관 자체가 하나의 관광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첫날 주제는 ‘트렌디&플레잉 경기’다. 스타필드 수원 내 중국인 선호 브랜드 매장과 실내 스포츠시설 스몹, 갤러리아백화점, 경기 남부권 대형 카페, 쁘띠프랑스&이탈리아마을, 에버랜드, 플라잉 수원, 서울랜드 등이 방송에 오른다. 둘째 날은 ‘K-푸드&힐링 경기’로 방향을 틀어 수원 남문통닭거리, 행리단길, 수원 왕갈비, 오산 교촌치킨 체험 프로그램, 아쿠아필드 안성·고양·하남 등을 소개한다. 트렌드와 놀이, 음식과 휴식을 이틀로 나눠 보여주겠다는 구성은 경기도를 한 장의 관광지도 대신 여러 결이 겹친 생활형 여행지로 인식시키려는 전략에 가깝다.

 

특히 수원을 전면에 내세운 방식은 상징적이다. 수원은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같은 전통 유산만 있는 도시가 아니다. 최근에는 행궁동과 행리단길, 플라잉 수원, 대형 복합쇼핑몰과 카페 문화까지 겹치며 젊고 감각적인 도시 이미지도 함께 쌓아왔다. 여기에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계기로 관광업계, 지역 공동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 단위 캠페인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도가 수원을 중국 시장 공략의 전면에 세운 배경에는 역사와 소비, 체험과 이동 편의성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번 라이브커머스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지금’이기 때문이다. 경기관광공사는 봄꽃 시즌과 중국 연휴가 겹치는 시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계절과 연휴 흐름에 따라 이동 수요가 크게 움직이는데, 봄철은 한국의 꽃과 도시 산책, 테마파크, 쇼핑, 카페 문화가 함께 먹히는 시기다. 경기도는 이를 겨냥해 숙박, 관광지 입장권, 일일투어, 그룹투어 등 100여 종의 관광체험상품을 묶어 할인 판매한다. 단순 홍보가 아니라 곧바로 예약과 소비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접근이다.

 

여기에 수원 방문의 해, 에버랜드 개장 50주년 도래, 한중 관광 흐름 회복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올해 경기도의 외래객 유치전은 더 공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에버랜드는 2021년 45주년 행사 당시 2026년 50주년을 겨냥한 타임캡슐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어, 올해가 상징적인 해라는 점도 분명하다. 경기도 입장에서는 수원을 중심으로 용인, 고양, 안성, 오산 등 주변 도시의 관광 자원을 하나의 소비 동선으로 연결할 기회다. 관광객 한 사람이 한 도시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도시를 묶어 체류하도록 만드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결국 이번 행사는 경기도 관광의 성격 변화를 보여준다. 예전처럼 유명 명소 몇 곳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중국 플랫폼 안에서 중국인 쇼호스트와 인플루언서가 직접 체험하고 설명하며 ‘지금 가도 재미있는 경기’를 설득하는 식이다. 스타필드 수원의 별마당도서관, 남문통닭거리의 음식, 행궁동 일대의 골목 문화, 아쿠아필드의 휴식, 에버랜드와 서울랜드의 놀이가 한 화면 안에 들어오면 경기도는 더 이상 서울의 주변지가 아니라 독립된 여행 무대로 읽히게 된다.


봄꽃은 짧고, 관광시장은 빠르다. 경기도가 씨트립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노리는 것은 바로 그 짧은 순간의 선택이다. 중국 여행객이 한국행을 고민하는 지금, 경기도는 수원을 앞세워 가장 먼저 화면 속으로 들어갔다. 이번 봄, 중국이 클릭하는 여행지가 경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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