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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신간-리뷰] 200세 시대 온다…늙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이희원 『AI 200세 무병장수』…노화를 피하는 시대에서 ‘설계하는 시대’로 전환

김보라 기자
[신간-리뷰] 200세 시대 온다…늙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오래 사는 일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느냐에 있다. 신간 『AI 200세 무병장수』가 던지는 질문도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노화를 단순히 피할 수 없는 자연의 흐름으로 넘기지 않는다. 세포 수준에서 분석할 수 있고, 기술을 통해 개입 가능하며, 삶의 방식까지 다시 설계해야 하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제목만 놓고 보면 도발적이지만, 책이 겨냥하는 핵심은 단순한 장수의 환상이 아니라 건강수명의 재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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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00세 무병장수 (제공=북랩)

  

오래 사는 일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느냐에 있다. 신간 『AI 200세 무병장수』는 바로 이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이희원 저자는 노화를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분석하고 개입할 수 있는 생물학적 과정으로 바라본다. 제목만 보면 도발적이지만, 책이 겨냥하는 핵심은 장수의 환상이 아니라 건강수명의 재정의다.

 

책은 먼저 인간이 왜 늙는지에 대한 과학적 구조를 세포 수준에서 풀어낸다. 텔로미어의 길이와 세포 분열의 한계,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대사와 염증 반응, 그리고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지는 후성유전체 변화까지, 노화의 핵심 메커니즘을 촘촘하게 짚는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노화’라는 현상을 구체적인 생명과학의 언어로 끌어내린 점이 특징이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이희원 저자는 AI 기반 의료 시스템이 개인의 생체 데이터와 생활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건강 관리로 이어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식단과 운동, 수면 관리뿐 아니라 질병 발생 이전 단계에서 위험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구조다. 치료 중심의 의료에서 예방과 관리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현실적인 수준에서 설명한다.

 

특히 이 책은 장수의 문제를 단순히 의학 영역에 가두지 않는다. 수명이 100세를 넘어 200세에 가까워질 경우, 노동과 경제 구조, 인간관계, 삶의 의미까지 변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함께 짚는다. 오래 사는 사회가 가져올 변화는 개인의 몸을 넘어 사회 전체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게 만든다. 『AI 200세 무병장수』는 이러한 변화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며 건강 담론을 확장한다.

 

이희원, 박상철, 강시철, 임규성 저자는 AI 기반 헬스케어와 디지털 의료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로, 개인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관리와 미래 의료 시스템 연구를 이어왔다. 이 책에서도 생명과학과 데이터 기술을 연결해 ‘노화를 관리하는 방법’을 보다 현실적인 전략으로 제시한다. 단순한 이론 설명을 넘어,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의료 환경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시간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덜 무너지며 살아가느냐다. 『AI 200세 무병장수』는 이 불안을 자극하기보다 과학과 기술, 생활 설계를 통해 해법을 모색한다.

 

건강서를 넘어서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노화를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관리하고 설계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이 말하는 200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출판사 북랩, 종이책 2026년 3월 20일 출간, 408쪽, 정가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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