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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10주년 디스커버서울패스, 4월 30일까지 새 제휴 모집

서울 로컬 콘텐츠 판을 더 키운다...외국인 손님 끌 기회

김보라 기자
서울관광재단...10주년 디스커버서울패스, 4월 30일까지 새 제휴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 관광의 판이 다시 넓어질 조짐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대표 관광패스인 ‘디스커버서울패스’가 새 제휴시설 모집에 나서면서다. 서울의 명소 입장권을 묶어 팔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쇼핑과 체험, 교통과 짐보관, 통신 같은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더 넓게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2026년 상반기 디스커버서울패스 신규 제휴시설 모집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말해, 외국인 손님이 많이 찾는 서울의 다음 ‘필수 코스’를 지금부터 새로 짜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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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패스 홍보이미지(제공=서울관광재단)

 

디스커버서울패스는 서울관광재단이 발행·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올인원 관광패스다. 서울 대표 관광지 입장, 교통, 모바일 데이터 같은 기능을 한데 묶어 서울 여행의 편의를 높이는 상품으로 자리 잡아 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은 약 7만1000장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제휴시설 총 이용량은 누적 120만건을 돌파했다. 최근 3년간에는 누적 100억원 이상을 제휴시설 정산금으로 환원해 민간 관광업계와의 상생 효과도 보여줬다. 단순한 패스가 아니라, 서울 관광 소비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된 셈이다.

 

이번 모집의 폭은 제법 넓다. 모집 대상은 서울 소재 사업체 가운데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전시와 공연, 스포츠, 테마파크, 문화체험 같은 관람·체험 분야는 물론이고, 면세점·아울렛·대형마트·편의점·K-뷰티 매장 같은 쇼핑 업종, 통신·짐보관·환전 같은 여행 서비스, 버스·택시·공항 교통 인프라 등 교통 분야까지 포함된다. 시설만이 아니라 무형의 서비스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는 서울 관광산업 전반에 열려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제휴 방식은 두 갈래다. 하나는 패스 소지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뒤 이용 실적에 따라 서울관광재단과 사후 정산하는 ‘무료 제휴’다. 다른 하나는 약정된 할인이나 쿠폰 혜택을 제공해 자발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쿠폰 제휴’다. 사업체 입장에서는 자기 운영 방식과 수익 구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광객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고, 업계에는 패스를 매개로 한 새로운 유입 통로가 열리는 구조다.

 

선정되면 얻는 이점도 분명하다. 서울관광재단은 제휴시설에 대해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패스 공식 채널을 통한 글로벌 홍보를 지원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한 각종 시스템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5일 연중무휴 전용 고객센터를 통한 CS 지원, 무료 제휴시설의 간편 입장 처리, 투명한 정산 시스템 등도 포함된다. 별도 마케팅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해외 관광객에게 브랜드를 노출할 기회를 얻는 셈이다. 외국인 대상 인지도가 약했던 서울 로컬 사업체라면 특히 솔깃할 만하다.

 

올해는 디스커버서울패스 발행 10주년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재단은 10주년을 맞아 통합 브랜딩과 글로벌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스 판매를 더 끌어올리고 제휴시설 이용 활성화도 함께 노린다는 구상이다. 다시 말해, 이번 상반기 모집은 그냥 ‘빈자리를 채우는 공고’가 아니라 10주년 확장판에 올라탈 파트너를 찾는 작업에 가깝다. 관광객에게는 더 촘촘해진 서울 여행 동선이 생기고, 업계에는 서울이라는 거대한 관광시장 안에서 존재감을 키울 기회가 된다.

 

실제로 디스커버서울패스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유명 랜드마크와 대표 관광지를 잇는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생활밀착형 로컬 콘텐츠를 더 넓게 담아내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서울관광재단은 역량 있는 파트너와 함께 로컬 중심의 신규 제휴시설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서울 여행이 단순히 ‘유명한 곳 몇 군데’를 도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 세밀한 소비와 체험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의 일상 속으로 더 깊이 들어올수록, 도시의 매력도 더 오래 남는다.

 

신청은 디스커버서울패스 공식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안내를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4월 30일 접수를 마감하고, 서류 검토와 현장 점검,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6월 중 최종 제휴 여부를 결정한다. 선정된 시설의 서비스는 시스템 연동 등을 거쳐 7월 초부터 패스 운영 체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올여름 서울을 찾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줄 사업체라면, 지금이 문을 두드릴 시점이다.


서울 관광의 경쟁력은 더 이상 랜드마크 몇 곳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관광객이 실제로 어디서 머물고, 무엇을 사고, 어떤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디스커버서울패스의 이번 제휴 모집은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다. 10주년을 맞은 패스가 서울 관광의 새 판을 짜는 동안, 그 안에 이름을 올릴 사업체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 관광의 다음 수익은, 어쩌면 이 패스 안에서 먼저 움직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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