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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보며 달린다…보령, 5월 가장 먼저 마감될 대회일까

대천해수욕장 달리는 ‘보령머드임해마라톤’ 참가자 모집

하프·10㎞·5㎞ 3개 종목 운영…선착순 5000명, 해변 코스 매력 부각

김보라 기자
바다 보며 달린다…보령, 5월 가장 먼저 마감될 대회일까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달리기 좋은 계절이 오면 사람들은 기록보다 먼저 풍경을 고른다. 그리고 올해 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레이스 가운데 하나가 다시 대천해수욕장에 깃발을 세웠다.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2026 제23회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이 오는 5월 9일 열리면서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 선착순 5000명 규모로 운영되는 이번 대회는 해변과 도시, 축제의 기운이 한 번에 겹치는 생활체육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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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임해 마라톤대회 포스터(제공=보령시)

 

보령시는 모두가 건강한 생활체육 도시를 목표로 ‘2026년 제23회 보령머드임해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대회는 5월 9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 대천해수욕장 1지구 제2주차장에서 출발하며, 참가 접수는 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주관은 보령시육상연맹이 맡았다.

 

올해 대회는 하프, 10㎞, 5㎞ 등 3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공식 대회 요강에는 하프 4만원, 10㎞ 3만5000원, 5㎞ 2만5000원의 참가비가 안내돼 있다. 참가 자격은 신체 건강한 남녀 누구나이며, 단체 참가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모집 방식이다. 대회 개요에는 선착순 5000명 마감으로 명시돼 있어, 봄철 인기 러닝 대회 특성상 조기 마감 가능성도 적지 않다.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코스가 품고 있는 풍경이다.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출발하는 이 대회는 서해안의 넓은 수평선과 해변 바람을 곁에 두고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형 마라톤과 다른 매력을 지닌다. 봄철 바다를 보며 달리는 경험은 기록 경쟁보다 체험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생활체육 참가자들에게 특히 강하게 어필한다. 보령시가 이 대회를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관광 콘텐츠로 키우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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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 참가자들(제공=보령시)

 

보령이라는 장소성도 무시할 수 없다. 대천해수욕장은 여름철 보령머드축제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곳이지만, 봄의 보령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한적한 해변과 부드러운 바닷바람, 비교적 쾌적한 기온은 달리기 행사와 잘 맞는다. 실제로 보령시는 최근 머드축제의 글로벌축제 선정과 함께 해양관광, 체험형 콘텐츠, 체류형 관광을 함께 강화하고 있는데, 머드임해마라톤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보령의 관광 시즌을 여름에서 봄까지 확장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대회는 기념품과 운영 측면에서도 준비를 갖추고 있다. 보도자료와 대회 안내에 따르면 참가자들에게는 티셔츠와 지역 특산품이 제공될 예정이며, 주최 측은 동호인과 시민 중심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안전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사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후원 기관으로는 보령시체육회, 보령시, 보령경찰서, 보령소방서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안 코스 대회일수록 안전과 동선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운영 완성도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최근 국내 러닝 문화의 확산도 이 대회에 힘을 싣고 있다. 기록을 겨루는 전문 대회 못지않게, 지역의 풍경과 결합한 러닝 이벤트가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제 단지 “몇 킬로를 달리느냐”보다 “어디를 달리느냐”를 더 따진다. 그런 점에서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은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는 풍광, 여행지의 기분, 지역 특산품과 축제 분위기를 한꺼번에 묶어낸다. 스포츠와 여행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 대회는 봄의 보령을 가장 활기차게 체험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좋은 대회는 기록표보다 먼저 기억에 남는 장면을 남긴다. 출발선 너머로 펼쳐진 바다,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숨결, 완주 뒤 손에 쥐는 지역의 맛과 도시의 인상 같은 것들이다. 보령머드임해마라톤은 그런 점에서 단순한 생활체육 행사를 넘어선다. 올봄 보령은 달리는 사람에게도 여행지가 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대천해수욕장 바다 앞에서 다시 한 번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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