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고 30분만 가면 거대한 산길이 시작된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이런 특별한 등산 경험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서울 산을 함께 걷기 시작했다.
글로벌 하이킹 메이트는 서울의 산을 매개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등산을 즐기며 서울의 자연과 관광 매력을 세계에 소개하는 외국인 서포터즈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돼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32개국에서 선발된 100명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한다. 이들은 개인 SNS와 콘텐츠 채널을 통해 서울 등산 관광의 매력을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맡는다. 참가자들의 전체 팔로워 수는 약 5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대식은 환영사를 시작으로 연간 활동 계획 소개와 참가자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5명씩 팀을 구성해 팀 이름을 정하고 활동 목표를 공유하며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이후 참가자들은 전문 산악 인솔자의 안내를 받으며 북한산 우이령길을 탐방했다. 약 7.7km에 이르는 이 코스는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위치한 숲길로, 서울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 가운데 하나다.
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드물게 도심 가까이에 큰 산이 자리한 도시다. 북한산과 북악산, 관악산 등 여러 산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시민들이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이런 특징 덕분에 서울은 최근 **‘도심 등산 관광’**이라는 새로운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하이킹 메이트는 올해 11월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북한산·북악산·관악산에 위치한 서울 등산관광센터를 거점으로 매월 새로운 주제의 산행 미션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등산 체험을 넘어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을 포함해 자연 속 휴식과 건강을 결합한 체험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서울 하이킹 위크’도 확대 운영된다. 봄과 가을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첫 번째 행사인 ‘서울 하이킹 위크: 스프링’은 3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약 3주 동안 열린다.
이 기간에는 서울의 주요 산과 등산 명소에서 다양한 하이킹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산행뿐 아니라 주변 관광지와 음식점, 문화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서울 등산 관광은 최근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궁궐과 쇼핑 거리뿐 아니라 산을 찾아 자연 풍경을 즐기는 여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등산 전후로 주변 관광지와 음식점을 방문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도심과 자연이 가까이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다른 글로벌 도시와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다. 산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등산 관광이 앞으로 서울 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 여행은 이제 궁궐과 쇼핑 거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만 가면 숲길이 이어지고 정상에 오르면 도시가 한눈에 펼쳐진다. 서울의 산을 함께 걷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이 새로운 도시 여행을 세계로 알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