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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1시간”…막힌 하늘길 다시 열린다

지역항공 섬에어 운항 허가 획득…김포–사천 노선 첫 취항

울릉도·백령도·대마도까지 확장…섬 하늘길 복원 기대

김보라 기자
“김포에서 1시간”…막힌 하늘길 다시 열린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에서 남해안까지 가는 길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 그동안 대형 항공사들이 외면했던 지역 하늘길에 새로운 비행기가 뜬다. 김포와 사천을 잇는 노선을 시작으로 섬과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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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어(제공=섬에어항공)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기업 섬에어가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 운항 허가인 운항증명(AOC)을 취득하며 상업 운항 준비를 마쳤다. 운항증명은 항공사의 안전 운항 체계와 운항 능력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검증한 뒤 부여하는 인증으로, 항공사가 실제 운항을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섬에어는 이번 운항증명 취득을 통해 정기 항공 운항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김포–사천 노선 정기편을 운항하며 본격적인 상업 운항에 들어간다.

 

김포–사천 노선은 매일 4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서울과 경남 사천을 연결하는 이 노선은 수도권과 남해안 관광지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항공 교통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기편 운항에 앞서 12일부터는 부정기편도 운영된다. 김포와 사천을 주 6일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하며 노선 운영을 준비할 계획이다.

 

사천은 경남 남해안 여행의 관문 도시다. 인근에는 삼천포항과 남해, 통영 등 남해안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사천바다케이블카와 남일대 해수욕장 등 관광 명소도 가까워 여행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섬에어는 김포–사천 노선을 시작으로 김포–울산, 사천·울산–제주, 김포–대마도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울릉도와 흑산도, 백령도 등 섬 지역 공항 취항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항공 시장에서 이러한 지역 항공 노선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형 항공사(FSC)나 저비용항공사(LCC)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단거리 지방 노선을 축소해 왔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항공 교통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

 

섬에어는 이러한 항공 교통의 빈틈을 채우는 지역 항공사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 도시와 섬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을 운영해 지역 교통 인프라를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울릉도와 백령도, 흑산도 등 섬 지역은 날씨와 해상 교통 상황에 따라 이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 관광객 접근성이 개선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섬에어는 2022년 설립된 지역 항공 기업이다. 설립 이후 항공 안전 시스템 구축과 운항 준비를 진행하며 4년간 운항증명 취득 절차를 준비해 왔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운항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언제 비행을 시작할 수 있는지보다 비행할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며 준비해 왔다는 설명이다.

 

섬에어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항공 노선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는 지역 노선을 연결해 새로운 항공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하늘길은 오랫동안 대형 노선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지역 도시와 섬을 잇는 작은 하늘길 역시 중요한 교통망이다. 김포와 사천을 연결하는 첫 비행이 시작되면, 그 길은 더 많은 지역 하늘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늘 위에서 다시 시작되는 지역 연결의 실험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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