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라이프

포천…아빠 손 잡고 뛰는 40분, 가족의 풍경이 바뀐다

3월 28일부터 반다비체육센터서 ‘아빠랑 트니트니’ 운영

성실 참여 땐 자부담 지역화폐 환급

김보라 기자
포천…아빠 손 잡고 뛰는 40분, 가족의 풍경이 바뀐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주말 아침, 포천의 한 체육관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몸을 움직인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족에게는 충분히 특별한 시간이 된다. 포천시가 토요일을 ‘돌봄의 시간’이자 ‘가족 나들이의 시간’으로 바꾸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4-1 1.jpg
토요일은 아빠와 함게!’...더 큰 행복 포천시가족센터, ‘아빠랑 트니트니’ 운영(제공=포천시)

 

아이와 놀아주는 아빠는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아빠와 아이가 정기적으로 마주 앉고, 함께 뛰고, 같은 리듬으로 호흡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포천시가족센터가 마련한 체험형 프로그램 ‘토요일은 아빠가 대세! 아빠랑 트니트니’는 바로 그 틈을 메우려는 시도다. 신체활동 중심의 놀이를 통해 남성 양육자와 자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높이고, 가정 안의 공동양육 문화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프로그램은 3월 28일부터 6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포천반다비체육센터 그룹운동(GX)룸에서 진행된다. 15~24개월 영아반은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10분까지, 25~36개월 유아반은 오전 11시20분부터 낮 12시까지 운영된다. 짧다면 짧은 40분이지만, 이 시간은 단순한 놀이 수업을 넘어 아이의 감각과 반응, 보호자의 참여 태도가 함께 쌓이는 생활의 훈련이 된다. 최근 포천시가족센터 누리집에도 ‘아빠랑-트니트니’ 모집 일정이 게시되며 접수 일정이 안내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 설계다. 12회기 기준 자부담은 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 트니트니 프로그램 이용료의 약 26% 수준이다. 여기에 전 회기 성실 참여 가정에는 자부담금을 지역화폐로 전액 환급할 계획이어서, 실질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안에서 다시 소비가 일어나도록 설계했다. 아이를 키우는 일과 지역경제가 만나는 지점까지 고민한 셈이다.


신청은 3월 11일부터 3월 18일까지 포천시가족센터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남성 양육자와 자녀가 모두 회원가입을 마친 뒤 각각 신청해야 한다. 가족센터는 현재 경기 포천시 군내면 반월산성로 17-29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가족상담과 공동육아나눔터, 이중언어 환경 조성 등 다양한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포천시의회 보고에 따르면 포천시는 가족센터를 반다비체육관으로 이전해 직접 운영 중이며, 주말 프로그램 수요 확대에 맞춘 서비스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이 더 반가운 이유는 장소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반다비체육센터는 단순한 운동시설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통합형 생활체육 공간으로 조성된 시설이다. 관련 조례안과 시청 안내 자료를 보면 이곳에는 체육관과 GX룸, 수중운동실 등 다양한 시설이 포함돼 있다. 포천은 이 공간을 체육만의 장소가 아니라, 가족과 돌봄, 생활 복지가 교차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넓혀 쓰고 있다. 가족센터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열리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여행기사의 시선으로 보면 이 프로그램은 거창한 이동 대신 ‘가까운 행복’을 보여준다. 멀리 이름난 관광지를 찾지 않아도, 한 도시의 주말 풍경이 달라질 때 그 자체가 지역의 매력이 된다. 포천의 토요일은 이제 산정호수나 한탄강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체육관 안에서 아이와 함께 뛰는 아빠의 땀, 수업이 끝난 뒤 가족이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동네를 한 바퀴 더 걷는 일상까지, 도시의 온기는 그렇게 완성된다. 행정이 가족의 시간을 세심하게 설계할 때 지역은 비로소 ‘살고 싶은 곳’이 된다.


포천이 내민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토요일 오전 40분, 아빠와 아이가 함께 뛰는 작고 분명한 시간이다. 그 시간이 쌓이면 아이의 표정이 달라지고, 집 안의 공기가 달라지고, 결국 도시의 얼굴도 달라진다. 이번 봄 포천에서 시작되는 변화는 멀리서 보는 정책보다 가까이서 체감하는 행복에 더 가깝다. 주말의 포천은 이제, 가족이 함께 움직일 때 가장 먼저 빛난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