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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상품

울릉도서 파크골프 치고 독도까지 간다

대저페리, 울릉도파크골프장 라페루즈와 업무협약

파크골프와 독도 방문 결합한 여행상품 출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4월 10일부터 포항~울릉 운항 재개

김보라 기자
울릉도서 파크골프 치고 독도까지 간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울릉도 여행이 ‘풍경 감상형’에서 ‘머무는 여행’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경북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대저페리는 지난 2월 28일 울릉도파크골프장 라페루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파크골프와 독도 방문을 결합한 여행상품과 공동 이벤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분명하다. 섬의 비경을 스쳐 지나가는 데 그치지 않고, 스포츠와 휴양, 체험을 묶어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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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울릉 도동항 입항 (제공=대저페리)

 

이 변화는 최근 여행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파크골프는 진입장벽이 낮고 세대 폭이 넓어 전국적으로 저변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자료를 보면 회원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했고, 정부도 파크골프 이용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릉도가 이 흐름을 붙잡으려는 것은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니라, 새로운 관광 수요를 섬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읽힌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접근성 회복이다. 대저페리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4월 10일부터 포항~울릉 항로 운항 재개가 예정돼 있다. 공식 운항 안내에 따르면 4월 10일부터 6월 30일까지 엘도라도EX호가 투입되고, 독도 항로 역시 같은 시기부터 연계 운항이 이뤄진다. 울릉도와 독도는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함께 이름을 올린 대표 여행지이기도 하다. 빠른 항로와 독도 연계성은 울릉도 여행의 매력을 다시 끌어올릴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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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제공=대저페리)

 

울릉도 관광업계가 이번 협업에 거는 기대는 작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울릉·독도 방문객은 감소세를 보였고, 해상 접근성 문제는 관광 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파크골프를 매개로 한 체류형 상품은 단체 관광, 중장년 레저 수요, 동호회 여행을 한꺼번에 겨냥할 수 있다. 이미 울릉도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을 무대로 전국 단위 대회가 예고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울릉도의 진짜 경쟁력은 결국 풍경이다. 절벽과 바다, 바람과 햇살이 맞물린 섬에서 라운딩을 하고, 시간이 허락하면 독도까지 발을 잇는 일정은 내륙의 파크골프장에서는 만들 수 없는 경험이다. 관광은 이제 명소 하나를 소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곳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어떤 기억을 남기느냐로 평가된다. 울릉도는 지금 그 질문에 새로운 답을 내놓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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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페루즈 울릉파크골프와 대저페리 업무협약식(제공=대저페리)

 

봄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하는 4월, 울릉도는 다시 항로를 열고 여행자를 부를 준비를 하고 있다.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공을 보내는 한 타, 그리고 맑은 날이면 독도까지 닿는 여정. 울릉도는 이제 ‘멀어서 특별한 섬’이 아니라, 오래 머물수록 더 깊어지는 섬으로 자신을 다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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