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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려 보라빛 파도 속으로…안양에서 ‘홈 개막전’ 하루 여행

FC안양, 3월 8일 제주SK와 첫 홈경기

풋살 체험·푸드트럭·포토부스까지 ‘경기장 축제’

김보라 기자
지하철 내려 보라빛 파도 속으로…안양에서 ‘홈 개막전’ 하루 여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토요일 오후, 안양에서 가장 빠르게 ‘축제 모드’로 바뀌는 곳은 경기장이다. 지하철역에서 사람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회색 도시 한복판이 어느새 보라빛 응원으로 물든다. 3월 8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 FC안양의 2026시즌 첫 홈경기가 제주SK FC를 상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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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홈 개막전 포스터(제공=안양시)

 

안양의 홈경기는 ‘90분’만 보고 돌아가기엔 아깝다. 경기 시작 전부터 선수들과 함께하는 미니 풋살, 선착순 캡슐드로우 응모권, 셀프 포토부스가 관람객을 붙잡는다. 바람이 차더라도 푸드트럭 앞 대기 줄이 먼저 길어진다. 이곳에서의 간식은 배를 채우는 일 이상이다. 낯선 사람과도 메뉴를 고르며 말을 트게 하고, 응원가 한 소절을 외우게 만든다.

 

FC안양은 개막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비기며 출발했다. 원정에서 보여준 조직력이 단단했다는 평가가 따라붙었고, 그래서 홈 개막전의 기대는 더 커졌다.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처음 K리그1 무대에 올라 잔류에 성공한 뒤, 올해는 ‘버티기’가 아니라 ‘올라가기’를 목표로 전력을 다듬고 있다. 첫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면, 그날의 안양은 단지 이긴 팀의 도시가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도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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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FC안양 팬들과 선수들 모습 (제공=안양시)

 

여행자라면 동선을 이렇게 잡아도 좋다. 낮에는 평촌중앙공원에서 몸을 풀 듯 걷고, 해 질 무렵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경기가 끝나면 안양역 쪽 번화가나 중앙시장 골목으로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스포츠는 멀리 가야 만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도시 생활의 리듬을 바꾸는 ‘가까운 여행’이 된다.


홈 개막전의 매력은 승패만이 아니다. 같은 도시를 살아도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같은 장면에 동시에 숨을 멈추는 경험이다. 3월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그 ‘동시성’이 가장 큰 볼거리다. 첫 함성이 터지는 순간, 안양의 주말은 경기장 바깥까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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