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관광객이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대에서 벗어나, 지역의 생활과 문화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이 늘고 있다. 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숙소와 식당, 체험 프로그램이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흐름이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이 관광 사업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 ‘관광두레’ 사업이 올해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주민이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관광두레는 주민이 직접 숙박·식음·체험·기념품 등 관광 사업을 만들어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지역 관광 육성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신규 지역 5곳과 기존 지역 16곳을 포함해 전국 21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약 50개의 주민사업체를 선발할 예정이다. 신규 지역에는 울산 중구, 경기 광명, 강원 철원, 충남 서천, 전남 해남 등이 포함됐다.
관광두레 사업은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지역 관광 생태계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주민들이 협력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관광 상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신청 자격은 지역 주민 3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다. 관광 관련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기존 사업체의 경영 개선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주민사업체는 최장 5년 동안 단계별 지원을 받는다. 사업 초기에는 창업 교육과 컨설팅이 제공되고 이후 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 사업 운영에 필요한 지원이 이어진다. 지원 규모는 최대 1억1000만원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관광두레는 지난 2013년 시작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 왔다. 지역 농가를 활용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 폐가를 리모델링한 게스트하우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당과 카페, 전통 공예 체험 공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주민이 직접 만든 관광 콘텐츠는 여행자에게 지역의 삶과 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관광 수익이 지역 사회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지역 축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로컬 음식 투어, 마을 해설 프로그램 등 관광두레 사업에서 출발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행의 중심이 관광지에서 사람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지역에 사는 주민이 직접 만든 공간과 이야기, 음식과 체험이 여행의 기억을 만든다. 관광두레는 그런 변화를 만들어가는 작은 출발점이다. 마을이 곧 여행이 되는 시대, 그 길 위에 주민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