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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전통시장, ‘K-관광마켓’ 2기 11곳 선정

먹거리·야간관광·체험 프로그램 결합한 체류형 관광지 육성

다국어 안내·결제 인프라 개선으로 글로벌 관광객 편의 확대

최치선 기자
한국관광공사...전통시장, ‘K-관광마켓’ 2기 11곳 선정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국 여행에서 전통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다. 좁은 골목 사이로 이어진 좌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길거리 음식, 흥정과 웃음이 뒤섞인 상인들의 목소리가 여행의 기억을 만든다. 정부가 이러한 전통시장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여행 명소로 육성하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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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사옥(제공=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통시장을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성장시키기 위해 ‘K-관광마켓’ 2기 시장을 선정하고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시장의 관광 매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국 10개 권역 11개 시장이 선정됐다. 서울의 경동시장과 망원시장, 부산 해운대시장, 대구 서문시장, 인천 신포국제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충북 단양구경시장, 전북 전주남부시장, 경북 안동구시장연합, 제주 동문재래시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 시장은 이미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여행 공간으로 발전하게 된다. 공사는 시장별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이 단순히 지나가는 장소가 아니라 머무르는 공간

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통시장은 한국 음식과 생활 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관광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예를 들어 서울 망원시장은 젊은 상점과 길거리 음식이 어우러진 시장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대구 서문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시장으로 유명하고, 전주 남부시장은 한옥마을과 연결된 밤도깨비 야시장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끌어왔다.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제주 동문재래시장은 지역 해산물과 먹거리로 이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시장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관광객 편의시설도 강화된다. 다국어 안내 서비스와 카드·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확대하고 가격 정찰제 문화를 확산해 시장 이용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포장 서비스와 짐 보관 서비스도 도입된다.

 

지역 축제와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장에서 먹거리 체험을 즐기고 주변 관광지나 축제로 이동하는 동선을 만들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사와 지방자치단체, 상인회가 함께 협력하는 운영 체계도 구축된다. 이러한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관광형 전통시장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다. 지역의 음식과 사람, 생활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이다. 이제 그 골목과 시장이 한국 여행의 핵심 코스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골목의 냄새와 사람의 온기를 따라 걷는 여행, 그 길 위에서 한국의 시장은 또 다른 관광지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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