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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가 시민공원으로…원주 캠프롱, 도심 숲으로 다시 태어나다

LPG 대신 LNG 도입…친환경 에너지 기반 공원 조성

연간 4억 원 운영비 절감 기대…지속가능 공원 모델 제시

문소지 기자
미군기지가 시민공원으로…원주 캠프롱, 도심 숲으로 다시 태어나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강원 원주의 오래된 미군기지가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변신하고 있다. 과거 군사시설이었던 공간이 도시의 녹지이자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에너지 정책까지 더해지며 새로운 도시공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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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캠프롱 시민공원, ‘친환경 에너지원 전환’으로 탄소중립 실천(제공=원주시)

 

원주시는 현재 조성 중인 ‘캠프롱 시민공원’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대신 액화천연가스(LNG·도시가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정책 방향에 맞춘 친환경 공원 조성의 일환이다.

 

캠프롱 부지는 원주시 태장동 일대 약 34만㎡ 규모로, 과거 주한미군이 사용하던 군사시설이었다. 미군 반환 이후 장기간 활용 방안을 모색해온 이곳은 현재 시민공원과 문화·과학 시설이 결합된 도시공간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공원 안에는 녹지 공간과 산책로, 체육시설이 들어서고 국립강원전문과학관과 수영장 등 문화·교육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에너지 전환은 공원 조성 단계부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에서 출발했다. LNG는 LPG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연료로 평가된다. 원주시는 지상 가스 저장탱크 대신 지하 매설 방식의 도시가스를 적용해 공원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하 배관 방식은 대형 가스 충전 차량의 잦은 출입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공원 내 과학관과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공원에서 우려될 수 있는 폭발 위험이나 안전사고 요인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있다.

 

경제적 효과 역시 적지 않다. 원주시 자체 분석에 따르면 LNG는 LPG보다 열량 단가가 약 48% 낮다. 에너지원 전환이 완료되면 공원 운영 비용을 연간 약 4억 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도시가스 인입 분담금 역시 운영비 절감 효과를 통해 비교적 짧은 기간 내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는 최근 도시가스 공급사인 참빛원주도시가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어 이달 초 배관 인입 공사에 착수했으며, 3월 중순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겨울철 공사 중지 기간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추진됐다. 관련 기관 협의를 미리 마무리함으로써 중복 굴착에 따른 예산 낭비를 줄이고, 공원 조성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공원의 역할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휴식과 여가, 문화 활동을 넘어 도시 환경 정책을 실험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캠프롱 시민공원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도시 공원의 사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오랜 세월 군사시설로 남아 있던 땅이 시민의 숲과 공원으로 바뀌고, 그 안에서 도시의 미래 에너지 정책까지 실험된다. 캠프롱 시민공원은 단순한 공원 조성 사업을 넘어 원주의 새로운 도시 풍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녹지와 과학, 그리고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의 과제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곳, 그 변화의 현장이 지리산이 아닌 치악산 아래 원주에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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