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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노란 봄이 시작됐다…구례 산수유꽃이 여는 봄 여행

3월 14일부터 9일간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서 개최

산수유 열매까기·차 시음 등 참여형 체험 풍성

김보라 기자
노란 봄이 시작됐다…구례 산수유꽃이 여는 봄 여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리산 남쪽 자락에 봄이 가장 먼저 내려앉는 곳이 있다. 전남 구례 산동면 일대다. 겨우내 잠들어 있던 마을과 계곡을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 작은 산골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여행지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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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산수유꽃축제(제공=구례군)

 

구례군은 오는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 동안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제27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영원한 사랑, 구례에 피어나는 노란 설렘’. 화이트데이와 시기를 맞추면서 사랑과 봄의 감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

 

축제장 입구에는 ‘빛과 사랑의 터널(천년의 약속)’이 새롭게 조성된다. 방문객은 하트 모양 메모판에 소원을 적어 걸어둘 수 있다. 산수유꽃이 상징하는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체험형 공간으로 풀어낸 장치다. 노란 꽃이 가득한 산수유 마을 풍경과 어우러지면 자연스럽게 봄의 포토존이 된다.

 

구례 산수유는 지리산 자락의 따뜻한 기후와 맑은 계곡 덕분에 예로부터 약재와 식재료로 활용돼 왔다. 이 지역 산동면 일대에는 수백 년 된 산수유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매년 3월이면 마을 전체가 노란 꽃물결로 뒤덮인다. 특히 상위마을과 반곡마을 일대는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꼽히며, 봄 여행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축제 프로그램 역시 체험 중심으로 꾸며졌다. 대표 행사인 산수유열매까기 대회를 비롯해 산수유 골든벨, 산수유 떡메치기 체험, 산수유차 무료 시음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도 확대됐다. 산수유 캐릭터 키링 만들기, 드림캐처 만들기, 핀버튼 제작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공식 일정은 3월 14일 오전 산수유 시목지에서 열리는 풍년기원제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3시 주 행사장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가수 손태진과 일레븐, 현진우, 이정옥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축제 기간 동안 공연도 이어진다. 사랑과 설렘, 산수유를 주제로 한 버스킹 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고 국가무형문화유산 농악 공연과 지역 주민자치 프로그램도 무대에 오른다. 관광객은 꽃길을 걷다 음악을 만나고, 다시 노란 산수유 숲길로 이어지는 봄의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지리산 자락의 온천 관광지와 섬진강 풍경, 산수유 마을 산책길까지 더해지면 여행의 깊이도 커진다. 꽃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노란 꽃 사이로 스며드는 봄 햇살을 바라보는 순간, 구례의 계절은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선다.


봄은 늘 남쪽에서부터 올라온다. 그리고 그 시작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 가운데 하나가 구례 산수유마을이다. 노란 꽃이 피어나는 순간, 지리산의 계곡과 마을은 따뜻한 계절의 문을 연다. 올해도 산수유꽃이 피는 길 위에서 사람들은 봄과 사랑, 그리고 여행의 기억을 함께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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